지난 2월 9일에 필리핀 민들레국수집 앞의 무덤에서 살고 있는 마놀로 아저씨가 망고나무에 달린 망고를 따려고 의자에 올라가서 따다가 의자가 넘어지는 바람에 쇠창살에 팔을 다쳤습니다.
피가 많이 나서 우리 민들레국수집 운전기사인 제퍼슨이 마놀로를 모시고 인근 병원으로 갔습니다. 다섯 바늘이나 꿰맸습니다. 약도 지었습니다. 앞으로 일주일은 먹어야 한답니다. 병원비가 없어서 우리가 내었습니다. 150페소(3,750원)이 나왔습니다. 너무 적게 나온 것 같아서 물어봤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마놀로 아저씨 형편을 알고 진료비와 치료비는 받지 않으셨답니다. 오로지 약값만 받았답니다. 필리핀에도 좋은 분이 참 많습니다. 마놀로 아저씨가 사는 곳은 커다란 망고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