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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사제단, 퀘이커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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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성공회 사제단)은 12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지난 대선이 국정원뿐 아니라 정권 전반이 연루된 총체적 부정선거였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음에도 그 수혜자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사태 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자세를 버린 채 검찰수사를 방해하고 언론을 통제하며 종북몰이로 공안정국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공회 사제단은 ‘정의는 그리스도교의 중심’임을 천명한 저스틴 웰비 켄터베리 대주교의 말을 들며 “박근혜 대통령은 공정한 수사를 보장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며, 정의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정당한 비판과 요구에 대한 마녀사냥식의 종북 몰이와 선동과 탄압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특히 정치인들과 언론인에 대해 “진실,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며 “그것이 민주주의이며 정의이고 평화로 가는 지름길이다”고 호소했다.


 성공회 사제단은 “만약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끝까지 진실을 외면하고 사태를 호도하려 든다면 이 정권은 더 큰 국민적 저항에 맞닥뜨릴 것이고, 우리도 대통령직 사퇴를 포함한 더 강한 요구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공회 사제단은 오는 16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국미사를 열기로 했다.


 또 종교친우회(퀘이커)서울모임도 이날 성명서를 내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이 불법과 부정으로 이루어졌음을 겸허히 인정하고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요구에 순응해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도 16일 오후 2~4시 서울 을지로2가 향린교회에서 시국기도회를 열고 대한문까지 십자가 행진을 펼칠 계획이다.


 같은날 오후 4시 대한문 앞에선 개신교 단체와 교회들의 연합시국기도회가 열린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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