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에게 1월과 2월은 슬픈 계절입니다.
오전 9시 50분에 들어온 민들레국수집 첫손님은 자주 오는 분이 아닙니다. 열심히 일해서 사는 분입니다. 잡부 일을 합니다.
나이는 57세고 동인천 어느 여인숙 쪽방에 월 15만원 내고 혼자삽니다. 일이 없어 방세도 내지 못하고 있답니다. 여인숙 주인아주머니가 마음이 좋아서 독촉을 하지 않아 다행이랍니다. 요즘은 잡부일이 아에 없답니다. 배가 고파서 며칠 버티다가 할 수 없어 염치불구하고 왔답니다.
잡부도 행복한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얼마전부터 오시는 손님이 있습니다. 여디서 지내시냐고 물어봐도 이곳저곳 다닌다고 합니다. 말을 섞기가 싫은 모양입니다. 밥은 두 세번 가져다 드십니다. 아무 말없이 사라집니다. 몇 번을 말을 걸다 퇴짜맞았습니다.
이제 겨우 서른 셋인 민들레식구가 있습니다. 게임중독일 가능성이 있는것 같습니다. 돈 몇 만원 손에 쥐더니 그만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