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마음의 병 때문에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의사는 그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가 싶더니 몇 주 동안 자기 부모님의 이야기만 했습니다. 그다음 몇 주는 친구들의 이야기만, 또 그 다음 몇 주는 직장 동료들의 이야기만 했습니다. 의사는 그에게 이제 자신의 이야기를 해 보라고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다가 또다시 자기 부모님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의사는 조용히 일어나 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습니다. 남자는 나가려는 의사에게 "왜 제 얘기를 들어주지 않고 나가려는 건가요? 저를 치료해줄 생각이 없나요?"라며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자 의사는 덤덤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당신 내면의 이야기를 원합니다. 마음이 나아지길 바라나요? 그러면 다른 사람말고 당신의 이야기를 하세요." <내 마음에 기쁨을 주는 말씀>(게르하르트 바우어 지음, 최용호 옮김, 가톨릭출판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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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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