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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인간의 정신능력은 무엇을 만들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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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이야르 드 샤르댕 '정신현상'



샤르댕에게 있어서 ‘정신권’은 - 의식이 있을 뿐 아니라 생각도 하는 그 껍질- 스웨스 (오스트리아 출신 미국 물리, 화학자 1909)의 생물권과 대칭을 이루려고 이런 표현을 했다고 했다. 정신권은 인간 개체에 있어서는 ‘정신현상’이며, 유인원에서 인류가 분화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축적된 ‘문화, 문명’을 이룩한 근원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정신은 명사가 아니라 되어가는 동명사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양인들의 의식 속에 ‘정신현상’은, 기원전 5세기경 그리스 철학자 파르메니데스에서 시작된 존재론-형이상학이, 플라톤 - 플로티노스를 거쳐 스콜라 철학에서 “神은 불변 한다”라고 인식했으며, 구약에서 우리와 함께하는 神를 해석하고, 변화하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神을 ‘부동의 원동자’로 인식하여 본질과 존재에서 ‘존재물’이 창조됨으로서, 이원론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18세기 이후 마르크스로 대변되는 일단의 유물론자들은 ‘정신은 물질의 소산‘으로 인식함으로서, 현상을 물질의 관계현상으로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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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원자 한 개 속에 우주의 본질이 압축되어 있다면, 왜 원자 한 개에서는 생명과 정신이 출현하지 못하는가? 또한 도봉산 바위 덩어리는 그 바위를 기어오르는 개미보다 수억 배 물질의 양이 크지만, 왜 자손을 낳지 못하는가? 물질의 양이 적거나, 물질의 양이 커도, 생명현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생명이 되기 위해서는, 생명권내에서 물질은 유기질이어야 하며, 물질의 양 뿐만 아니라 물질양이 없는 구조변화가 생명체라는 일정한 영역 내에서 ‘물질의 재조합 현상’이 일어나야 한다. 현상을 인식하는 우리의 의식은, 마치 인천 공항에서 착륙하는 여객기를 바라볼 때, 수원 상공쯤에서는 검은 점으로 보이다가 점점 가까이 다가옴에 따라, 회색빛으로 - 밝은 빛으로 - 작은 물체로 - 작은 비행기로 - 머리 위에서는 거대한 점보기로 인식하는 것과 같은 의식으로 현상을 인식하고 있다.


동물은 어느 한 지점에서 정지된 의식이지만, 인간의 의식은 정지된 동물의식의 축적이기 때문에, 검은 점에서부터 점보기까지 동시적 인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사람에 따라 어느 지점에서 정지된 의식일 수도 있다. 현상을 인식하는 동시성과 정지성이 인간 고유의 특성이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정신 현상’이다. 많은 성현들은 현상을 어느 한 지점으로 가르치신 것이 아니라, 현상의 변화와 그 인식의 차이가 있음을 설파하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우리는 현상의 변화를 어느 지점의 정지된 객체로 인식하거나, 자신이 점보기임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조차 검은 점에서부터 점보기까지 동시성을 잊고 있다. 암석은 정지된 의식이지만, 꽃은 의식이 깨어나는 물질이며, 인간에게 동시성은 다른 점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예견한다. 예수회 사제인 샤르댕이 스콜라 철학을 떠나면서도 예수를 신뢰하여 한번이라도 그를 떠나지 않은 이유가, 예수의 가르침 속에서 현상인식의 동시성과 정지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스콜라 철학에서 그리스도는 ‘육화한 神’이며, 샤르댕에게 있어서 그리스도는 인류 진화의 미래이다. 현상을 인식하는 의식의 '정지성'과 '동시성'의 차이이며, ‘정적인 세계관’과 ‘동적인 세계관’의 차이 이다.


샤르댕에게 있어서 ‘정신은 물질의 소산이며, 물질은 정신의 소산‘ 이다. 그가 여기에서 말하는 정신이란, 스콜라 철학에서 사용하는 ’영혼과 육신‘이라는 이원론에서 나오는 정신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많이 쓰고 있는 정보라는 말로 알아듣는 것이 쉽다. 즉 ’정보는 물질의 소산이며, 물질은 정보의 소산이다’. 샤르댕 당시에 정보는 지식과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하였음을 감안하면, 정신이라는 말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이 든다. 오늘날 정보는 지식뿐만 아니라 “내가 알고 싶은 것” “내가 알고 있는 것” 모두를 지칭한다. 그에게 있어서 생명은 의식(정보)이 깨어나는 물질이며, 마치 컴퓨터에서 0, 1 암호에 의해 모든 정보를 처리하듯이, 생물은 DNA 암호로 물질을 인식하고, 생성하고, 소멸시키고, 유전한다. 정신은 생물의 축적된 정보이며, 인간의 동시성에 의해서 나타나는 의식의 ‘정보의 정보화 현상’이다.


선캄브리아기 약30억 년 간 생물은, 물질과 정보가 분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키메라 진화’가 가능했지만, 캄브리아기 이후 물질과 정보가 분리되어 ‘물질의 정보화 현상’에 의해 의식현상이 나타나며, ‘정보의 물질화 현상’에 의해 ‘생활정보’와 ‘생명정보’가 분리되어 ‘생활정보’는 뇌에 저장되고 ‘생명정보’만이 DNA로 유전되었다. 캄브리아기 이 후 생물에서 두 정보의 분리는 -생명진화의 결과론 인식이기는 하지만 - 하나의 생명에서 소나무와 강아지가 출현하는 근원이며, 약30억 년 전에 출현한 아메바가 오늘날 현존하는 아메바와 거의 똑 같은 모습에서 그 이유를 유추 할 수 있다. 실제로 현존하는 연두벌레(Euglena)는 광합성을 하는 벌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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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


인류에게 나타나는 의식의 동시성은 ‘정보의 정보화’가 가능하여 ‘생활정보’와 ‘생명정보’가 하나의 정보로 수렴되어 생명권 위에 정신권을 형성하기 시작하였다.  ‘정신권’ - 의식이 있을 뿐 아니라 생각도 하는 그 껍질- 은, 정보가 공유되는 공간만이 아니라, 공동의식이 생성되고 성장하는 영역이며, 인류에게만 나타나는 사회성이다. 여기서 사회성이란 곤충에서 나타나는 개체(種)의 집단생활이 아니라, 생명권을 포함하는 정신권을 아우르는 ‘공동의식’이며, 사회유전자가 생성되는 권역이다. 인류의 출현은 선캄브리아기 약30억 년 간 ‘키메라 진화’에 의한 척색동물 문(脊索動物門)의 출현과 이 후 척색동물 문(脊索動物門)의 DNA-생명권 공진화의 결과물이며. 인류에게 정신 - 정보의 정보화 현상 -이 출현함으로써 ‘정신 키메라 진화’가 시작되었다. 이로 인해 인류는 DNA 없이도 정보를 유전할 수 있게 되었으며, 사회유전자가 DNA를 대신하기 시작하였다.


샤르댕에게 있어서 인류의 출현은, 약40억 년 간 축적된 생명사이며, 무기질에서 유기질로 변환하여 생명을 출현했듯이, 생물에서 정신물질(인간)로 진화되어 오메가 포인트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다. DNA-정신권 공진화는 DNA없는 인류 진화의 과정이며, DNA에 의한 생물의 진화는 인간에서 끝났다는 의미이다. 바로, 인류와 침팬지의 DNA 염기서열의 1.6% 차이에 그 답이 있다. 오늘날 우리는 고인류학의 연구 성과에 힘입어 인류와 침팬지의 차이를 더듬어 봄으로써, 그 답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그 답은 “인간은 생물이 아니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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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람의 아버지>(칩 월터 지음, 이시은 옮김,어마마마)


현생인류는, 동물 분류학상 척색동물 문(脊索動物門) 포유 강(哺乳綱) 영장 목(靈長目) 사람과(科)에 속하는 동물로,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약 200종에 이르는 영장 목(靈長目)의 한 종(種)이다. 영장류는 포유류 중 가장 두뇌가 좋은 동물 군으로, 제일 오래된 영장류 화석은 백아기 후기의 플레시아다피스(Plesiadapis) 이다. 플레시아다피스(Plesiadapis)는 영장류와 흡사한 화석 포유류 중 하나로, 약5,800만 ~ 5,500만 년 전 북아메리카와 유럽에서 서식했던 일종의 다람쥐와 같은 동물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영장류의 DNA 분자시계는 영장류가 포유류에서 분화된 시기가 약 8,5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 중기를 가리키고 있다. 중생대 백악기 중기이면, 한반도의 영남과 남해안 일대의 경상계 퇴적층이 넓은 호수 밑바닥에 퇴적하고 있던 시대이며, 고성을 비롯한 남해안 언저리에서 아직도 공룡들이 뛰고 놀던 시대였다.


영장류는 크게 ‘꼬리 있는 원숭이’와 ‘꼬리 없는 원숭이’로 구분되는데, 이 ‘꼬리 없는 원숭이’를 보통 유인원(類人猿)이라고 하며, 사람을 비롯하여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긴팔원숭이가 여기에 속한다. 고인류학자들은 약 100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어느 꼬리 없는 원숭이를 공통조상으로 이들 유인원(類人猿)의 조상들이 출현했다고 보고 있다. 이 중 현생인류의 먼 조상으로 진화한 유인원을 원인(猿人)이라 하며, 최초로 발견된 원인(猿人)은, 1924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위츠워터스트랜드 대학 해부학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호주 출신 레이먼드 다트(Raymond Arthur Dart)에 의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타웅’ 아이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Australopithecus Africanus)이다. 200~300만 년 전 플라이오세에 살았던 호미니드(사람으로 진화하는 꼬리 없는 원숭이라는 뜻) 이다.


오스트랄로(Australo)는 남쪽이라는 뜻이며, 피테쿠스(pithecus)는 꼬리 없는 원숭이 라는 뜻이다. 그래서 학명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 (Australopithecus Africanus)는 ‘아프리카 남쪽에 사는 꼬리 없는 원숭이’라는 뜻 이다. 이후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모든 피테쿠스 속 앞에 오스트랄로(남쪽)의 접두사가 붙게 된 연유가 바로 이 ‘타웅’아이에 의해서다. 영장류와 비슷한 플레시아다피스(Plesiadapis)에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Australopithecus)로 진화하는데 약5,000만 년 이라는 기나긴 시간이 흐른 것이다.


‘타웅’아이가 발견된 이후, 아프리카에서는 수많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화석이 발견되었으며, 오늘날 가장 오래된 호미니드 화석은 2002년 프랑스 고고학자인 미셀 브뤼네와 그의 고고학 탐사팀(MPFT)에 의해 차드 토로스메날라에서 발견한 약 600만 년 ~ 700만 년 된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Sahelanthropus tchadensis)화석이다. 일명 ‘투마이’ 라고도 하는데, 이는 차드 고란족의 언어로 주라브 사막 지역에서 가장 위험한 시기인 뜨거운 건기에 태어나는 아이에게 붙여주는 이름으로 ‘삶의 소망’을 뜻하는 이름이다.


‘투마이’가 발견된 이래, 고인류학자들은 유인원에서 호미니드의 이행 시기는 적어도 1천만년 보다 더 오래전 이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오늘날 분자시계는 인류와 고릴라와는 약700만 년 전, 침팬지와는 약500만 년 전에 갈라진 시간을 가리키고 있다. 1천만년은 인간에게 기나긴 시간이지만, 약 40억 년 생명진화사에 비하면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 이 찰나의 시간에 모든 생물이 하나로 수렴된 생명체 -  어쩌면 인간은 모든 생명체의 통합체일 뿐만 아니라, 약 137억 년 전 빅뱅에서부터 모든 에너지와 물질과 생명이 압축되고 축적된 존재일지도 모른다. 오늘날 인류는 넓고 멀게는 수백억 광년 떨어진 머나먼 은하의 세계를 관찰하며, 안으로는 소립자와 같은 미시의 세계를 인식하고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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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채널 다큐 <인류 오디세이>


현생 인류의 직계 조상은 1868년 프랑스 남서부 레제지의 크로마뇽 동굴에서 발견된 크로마뇽인 이다. 이들은 대략 15만년~20만 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출현하여 약 6만 년 전 아라비아 반도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적어도 5만5천 년 전에는 호주까지 도착했으며, 약 4만 년 전 중앙아시아의 대초원을 지나, 인도, 유렵, 동아시아, 시베리아로 퍼져나갔다. 늦어도 1만2천 년 ~ 1만 년 사이 얼음에 덮인 베링 해협을 횡단하여 아메리카 대륙에 도달했다.


오늘날 분자생물학에서는, DNA에서 변이는 몇 백만 년에 걸쳐 상대적으로 일정한 속도로 DNA에 집적되기 때문에(상대적 변이란 근연종일수록 변이가 적고 먼 종일수록 변이가 많다는 뜻) DNA 내의 변화를 셀 수 있다. 이것을 시계처럼 이용하면 한 종이 다른 종으로 갈라져 나온 시기를 대강이나마 추정할 수 있다.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는 어머니로부터, Y염색체는 아버지로부터 받는다. 다른 유전자들처럼 이들의 DNA에서도 대략 일정한 속도로 변이가 일어나는데, 과학자들은 이들 변이 패턴을 조사함으로써 모든 인종들의 계통수를 작성하여 ‘미토콘드리아 이브’ ‘핵의 아담’을 찾아냈다. 그 시발점이 15만년~20만 년 전 아프리카이다. 이들이 바로 현생인류의 직계 조상이다.


생물학에서 ‘직계’라는 말은 우리가 연속적으로 조상을 추적 할 수 있는 범위를 뜻 하며, ‘미토콘드리아 이브’ ‘핵의 아담’은 한 개의 개체가 아니라, 적어도 ‘종(種) 내 집단(씨족) 단위’로 보며, 오늘날 대부분 고인류학자들은 적어도 1만 명 이상의 집단으로 보고 있다. 약1천만 년 전 아프리카 어느 사바나 지역에서 일단의 ‘꼬리 없는 원숭이’들 중, 직립해서 두 발로 걷기 시작한 種들이 출현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현생 인류의 먼 조상들이 여러 가닥으로 출현했다 사라졌다. 마치 DNA-생명권 공진화에서 시행착오(試行錯誤)의 반복이었다.


1856년 독일의 네안테르 계곡에서 발견된 후일 명명된 네안테르타인은, 대략 30만 년 전에 출현하여 약3만 년 전까지 지구상에서 생활했던 자들이다. 그들도 현생 인류와 거의 같은 사고와 언어를 사용했으며, 사회생활과 사후 세계를 인식하고 있었다는 증거가 많이 있다. 그들과 현생인류는 약 10만 년 기간을 지구상에서 함께 생활 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약 3만 년 전에 네안테르타인들은 멸종했다. 그들의 유전자가 현생 인류에 의해 혼합되어 존속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오래 전에 갈라진 사촌인가? 아직은 잘 모른다. 분명한 것은 네안테르타인은 우리의 직계 조상이 아니라는 것이며, 우리는 그들의 멸종을 통해 언제인가 현생 인류 또한 멸종하리라 예견하는 이유이다.


오늘날 고인류학자들에게 ‘꼬리 없는 원숭이’는 인류가 직립보행 할 수 있는 단초이었으며, ‘직립보행‘이 유인원(類人猿)에서 호미니드로 이행하는 첫 단계로 보고 있다. 직립보행은 넉클보행에서 두 손을 해방시켰으며, 뇌와 척추가 일직선상에서 만나 성대의 길이가 길어, 다양한 소리의 발생이 가능해졌다. ’다양한 소리의 발생‘은 언어의 발생으로 이어지고, 의사전달과 정보의 공유가 쉽고 빠르게 이루어져, 인류는 일찍부터 집단의 사회화가 시작되었다. 또한 자유로운 두 손은 기술을 통해 생명체 밖에서 ’정보의 물질화 현상‘이 가능해졌으며, 정보의 저장-문명의 발생과 전달 -문화의 발생이 시작되었다.


언어의 발달에 의해 의사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정보와 물질의 ‘개념’이 형성되기 시작함으로써 ‘정보의 정보화’가 가능해졌다. ‘관념’의 출현이다. 동시에 정보의 저장을 위해 뇌의 용량이 커짐으로써 상대적으로 DNA의 역할이 적어지기 시작했다. 꼬리 없는 원숭이 - 직립보행 - 자유로운 두 손과 언어의 발생 - 뇌의 진화 - 정보의 공유와 축적 - 문명과 문화의 발생 - 사회형성. 약1천만 년 전부터 시작된 이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우리는, 인류와 침팬지의 1.6% 염기서열의 차이는 바로, 이 직립보행의 여부에서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부터 인류와 침팬지는 각자 소진화를 통해 오늘날까지 진화해 왔기 때문에, 침팬지가 인류로 진화하거나 인류가 침팬지로 퇴행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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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곡선사박물관'(jgpm.or.kr)


물질은 그 자체가 어떤 내력을 갖고 있는 정보이기 때문에 정보의 저장과 공유는 가능하지만, 정보의 생성과 전달 - 의식화 현상 - 은 불가능하다. 생명물질(생물)과 정신물질(인간) 만이 가능하다. 스스로 깨어나는 생명과 정신은, 어느 누가 정해진 길을 걸어가는 의식이 아니라, 스스로 정한 암호로 대상을 인식하고, 복제하고, 저장하고, 유전함으로써 생명의 연속성을 이어간다. 인간은 동시성 능력이 있는 존재이긴 하지만 - 스콜라 철학에서는 ‘영혼의 기능’, 마르크스는 ‘반영’, 샤르댕은 ‘반성의식’으로 인식한 ‘정보의 정보화 현상’ - 스스로 일어나지 않으면 암석과 같이 정지된 의식일 뿐이다. 여기에서 ‘스스로 일어남’은 시행착오(試行錯誤)의 반복이며, 인간의 행동에서 사회성이냐?, 생명정보이냐? 의 선택의 결정이다.


오늘날 인류는 정지된 존재가 아니다. 컴퓨터와 컴퓨터를 병렬로 연결하여 성능을 높이듯이, 인간과 인간의 ‘정신 키메라’에 의해 새로운 種을 만들고 있다. 마치 35억 년 전 생명(체)이 키메라에 의해 현존하는 생물種을 출현시켰듯이.... 그러나 단순히 과거의 되풀이가 아니라, 적어도 비가역성 의식의 존재일지도 모른다. 인류가 만들어 내는 정보는 그 양이 엄청나게 많고, 또한 빛의 속도이어서, DNA에 의한 정보의 저장과 유전이 불가능해졌다. 이 정신-정보가 어떤 물질(種)을 만들어낼지 오늘날 우리는 상상조차 못한다. 그 중심에 사회유전자가 있다. 우리는 이 길 위에서, 지금까지 인류에게 인식된 진리, 정의, 도덕, 이성, 善과 惡 등등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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