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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웃으며 하는 사회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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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청년의 길

 

2014.12.14/ 글 희망플래너(정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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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토회, 청년포럼, 청년리더십아카데미 3개의 청년 그룹이 충남 금산에서 연 청춘캠프의 2일째. 오늘 사회 특강은 스님께서 청년들에게 하시고 싶은 이야기를 듣는 시간으로 마련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늘 기회가 되면 강조해 주시듯이 청년들이 가졌으면 하는 통일 한국의 희망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스님께서는 늘 즉문즉설을 통해 개인의 인생 고민을 상담해 주셨는데 오늘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소중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통일을 이루어야 하고, 국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정치 민주화와 경제 민주화를 달성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 대한민국은 정말 새로운 나라로 거듭날 것입니다. 한 20년 후에는, 여러분들이 지금 결혼하면 자녀들이 20대가 되는 그런 시기에는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와 비교해도 부럽지 않는, 그래서 세계의 많은 나라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지방자치제도를 연구하고, 통일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평화에 대해서도 연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독일 가서 통일에 대해 공부하고 오듯이, 우리가 새로운 통일 한국을 만들면 세계 곳곳에서 철천지 원수 관계였던 남·북한이 어떻게 통일을 이루었는지 공부하기 위해서 평화기행단이 수도 없이 찾아올 겁니다.

 

또 복지국가의 모델을 연구하기 위해서도 찾아올 것입니다. 유럽 국가들은 동남아 국가들이 보기에는 너무 먼 나라잖아요. 그런데 한국은 너나 나나 비슷한 나라였잖아요. 그런데 너희는 어떻게 이것을 이루었냐고 하면서 연구하게 됩니다. 중국이 볼 때도 ‘한국도 이 정도로 지방자치를 실시하는데 왜 우리가 못할까’ 하면서 자존심 상해할 겁니다. 또 중국 주민들도 중국 정부를 향해 항의를 할 겁니다. 지금도 ‘민주주의를 실현해라’, ‘인권을 보장해라’ 이렇게 말하면 미국의 첩자로 찍혀서 꼼짝도 못합니다. 그런데 한국을 보고 ‘한국도 저렇게 하는데 우리가 왜 못하냐?’ 이렇게 말하면 중국 사람들 누구도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중국이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이유 중에 하나도 한국이 성장하는 것을 본 영향이 큽니다.

 

일본도 한국 사람이 통일을 실현하면 자존심 상해하면서 대오각성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북한을 용서하고 과거사에 대해 서로 사과하고 그러나 처벌은 하지 않고 이렇게 남북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면 일본도 자기의 과거사를 반성하고 진솔하게 사과하고, 우리는 그걸 갖고 징벌을 요구하지는 않고, 이렇게 해서 한국과 일본이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일본을 미워하면 안돼요. 일본의 군국주의를 비판하고 미워해야지 일본 사람을 적으로 삼으면 안됩니다. 중국의 패권주의를 경계해야지 중국 사람을 미워하거나 경계해서는 안됩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남한에 살지만 이제는 북한사람들까지 포함한 우리 민족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우리가 생각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통일된 이후에 대한민국의 이익만 생각하면 안되고 전 세계의 이익을 생각하고 전세계 인류의 행복을 위해서 우리가 기여할 바를 해야 해요. 우리의 수입 중의 일부를 지금은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지만, 앞으로는 우리 수입의 1%를 동남아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아프리카의 구호를 위해서 개발 비용으로 쓰도록, 이렇게 우리가 변화해야 합니다. 우리도 옛날에 어려운 시절을 겪었잖아요. 우리가 어려운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세계에 있는 작은 나라들에 대해서 한국이 희망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러면 영토가 크지 않더라도, 앞으로 전세계의 100여개의 작은 나라들이 다 한국을 지지하게 되면 한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위에도 들어갈 수 있어요. 한국의 힘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제3세계 작은 나라의 권익을 대표하는 나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 중국 같은 안보리 상임이사국도 자기들의 힘으로 자기 이익을 유지하려고 들어가잖아요. 하지만 한국은 세계 여러 나라의 이익을 위한 활동을 함으로해서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문명의 중심이 아시아로 한국으로 오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죽기 전에 이런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아마 못 볼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저는 할 필요가 없는데... (청중들 웃음)  
 

지금 이 말을 녹화해 놓고 50년 뒤에 한번 틀어봐요. ‘아, 우리 스님이 예지력이 있었구나’ 이렇게 되든지, 안 그러면 ‘우리 스님이 그렇게 애절하게 얘기했는데 아무도 말 안듣고 결국은 우리가 요 모양 요 꼴이 되었구나’ 하고 후회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실천을 안 하면 후회할 것이고, 실천을 하면 ‘스님은 미리 내다보셨구나’ 이렇게 될 수가 있습니다. 이런 세상을 우리가 한번 만들어보자는 겁니다. 이런 길에 같이 가는 남자와 여자가 연애를 하고, 이런 얘기를 하면서 술도 먹고 그렇게 한번 멋지게 놀아보세요. 알았죠? (청중들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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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잘난 남자나 여자하고만 연애하려고 하지 말고요. 이런 포부가 있는 남자나 여자하고 연애를 하세요. 이런 얘기를 하면서 술도 마시고, 등산도 해보세요. 아이들 키울 때도 이런 얘기를 하면서 손잡고 남산을 순례하고 만주벌판을 걷고 해야 합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해외 여행을 해야 합니다.

 

막 악을 쓰면서 하는 사회 운동이 아니라, 자기 수행을 해서 늘 행복해하면서 함께 세상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회사에 가서도 불만 없이 늘 감사해 하면서도 변화를 위한 운동을 하면 지지가 많아지겠죠. 그런데 늘 불평불만만 하면 ‘저 사람은 원래 저렇다’ 이렇게 되어서 지지세력이 없어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웃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면서도, 데모도 하고 구호도 외치고 하면 지지가 많아져요. 회사에 대해서도 늘 긍정적이면서도 중요한 순간에는 ‘부장님, 이거 안됩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사의 말에 잘 따라주면서도 딱 중요한 순간에는 하고 싶은 말을 얘기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고 ‘저 사람은 시집을 못가서 히스테리칼한 여자다’ 이런 평가를 받아서는 안됩니다. 이렇게 우리가 행복하게 살면서도 사회 변화를 위한 실천 활동을 하면 굉장히 파급 효과가 큽니다. 약간 유머도 있으면서 약간 결기도 있어주는, 그래야 함부로 무시를 안 합니다. 그렇게 우리가 사회변화를 한번 추동해 보자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결혼도 버리고 돈도 버리고 출가해서 스님이 되라 이런 얘기가 아니예요. 감옥 갈 각오를 하고 운동해라 이런 얘기도 아니예요. 직장도 다니고 결혼도 하고 연애도 하고 뭐도 하고 사회변화도 추구해라 이런 얘기입니다. 회사에 문제가 있으면 항의도 해야 해요. 그런데 머리띠 둘러메고 악을 쓰면서 하지 말라는 겁니다. 그러면 자기도 힘들어서 하다가 빨리 지쳐요. 생글 생글 웃으면서 해야 합니다. 웃으면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서 귀찮아서 안 들어줄 수가 없도록 하는, 이렇게 운동방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가볍게, 지속적으로, 그래서 대중이 여론을 형성하도록 바꿔나간다면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습니다. 그런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청춘을 우리가 한번 만들어나가보자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스님의 말씀을 경청한 청년들은 통일 한국을 만드는 일에 자신들도 각자 기여할 것을 다짐하며 열강을 해주신 스님께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주었습니다.


이어서 스님께서는 청년학교를 수료하고 새롭게 자원활동을 시작하는 청년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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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때는 쉽게 무엇을 이루려고 해선 안돼요. 청년 때의 특징은 패기가 있고 도전정신이 있고 대신 실패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경험이 미숙하기 때문입니다. 청년이 너무 실패를 안하려고 하고 원숙해지려고 하면 노인처럼 됩니다. 이것을 조로증이라고 합니다. 애늙은이가 되면 안됩니다. 청년은 청년다워야 합니다. 청년은 미숙한 것이 큰 잘못이 아닙니다. 실패의 경험을 쌓아서 좀 더 완숙한 쪽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반면에 장년은 패기가 부족하고 도전정신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장년은 좀더 신중하고 완숙한 장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할 때 좀 더 신중해집니다. 신중해지는 것이 좋은 점도 있지만 용기 없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의 장점을 살려야지 꼭 어른의 장점만을 흉내내려고 하면 여러분들이 갖는 장점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청년은 게으르면 안되고 부지런해야 합니다. 약간의 야망도 있어야 합니다. 꼭 성공해야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요. 늙어서 그렇게 하면 노욕이라고 해서 약간 나쁘게 평가합니다. 허황되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실패해도 괜찮으니까 꿈을 가지고 도전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탈리아가 분열되어 있을 때 청년들이 모여서 청년 이탈리아당을 만들어서 통일을 했지 않습니까? 그것처럼 조금 큰 꿈을 꾸고 도전해 보세요. 개인적으로 도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청년들은 어떤 집단적인 대응도 필요합니다. 나이가 들면 개인이 완숙하니까 굳이 누구와 협력할 필요가 적어집니다. 그러나 청년은 미숙하기 때문에 항상 서로에게 배우면서 협력해서 대응하는 것이 매우 필요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학교는 너무 개인주의적으로만 가르치기 때문에 집단적으로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는 것에 미숙합니다. 그래서 공동 과제를 찾아 해결해나가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팀을 모아서 어떤 목표를 달성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청년학교를 통해서 한쪽으로는 수행을 해서 개인이 행복한 삶, 한쪽으로는 공동 대응을 해서 사회적인 정의와 공동체의 목표를 함께 실현해나가는 이 두가지 일을 함께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청년학교 다니면서 개인이 좀 더 행복해졌어요? 세상이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뀌는데 내 힘을 좀 투여해야 되겠다는 사회에 대한 눈을 좀 떴어요? 역사에 대한 눈을 좀 떴어요? 그러면 이제 졸업이 끝이 아닙니다. 이 눈 뜬 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직 눈 뜨지 못한 사람을 청년학교에 입학시켜서 눈 뜨는 과정을 도와주는 그런 작업이 필요합니다. 둘째는 눈뜬 사람들끼리 협력을 해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행동력이 필요합니다. 졸업 후에 더욱더 왕성한 활동을 해나가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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