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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한겨레 수행·치유 전문 웹진 - 휴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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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성과 비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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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개봉된 <황금광 시대>는 상업성과 예술성에서 모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금광 시대>의 명장면은 굶주림에 정신이 혼미해진 주인공이 식사를 하는 장면이다. 낡아빠진 헌 구두를 접시 위에 올려놓고 정성을 다해 맛있게 음식을 먹는다. 구두끈이 마치 스파게티의 국수가닥인 것처럼. 이 장면은 눈 덮인 산 속에 갇힌 이주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동료들의 인육을 먹었다는 이야기에서 착상했다. 채플린은 회고록에서 이렇게 쓴다.


"역설적이지만 한 편의 희극성을 창조함에서 그 희극성을 돋보이게 하는 장치로 이용되는 것은 비극성입니다. 희극성이라는 것이 반항적인 태도에서 비롯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전지전능한 자연 앞에 선 우리의 미약함을 발견하고 취할 수 있는 대체 수단이란 웃음밖에없을 것입니다. 아니면 미쳐버리고 말겠지요."


<런던이 사랑한 천재들>(조성관 지음, 열대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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