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삶을 원할수록 크게 버려라
크게 버린 자가 크게 얻는다 *바닥에 떨어진 벚꽃잎들. 요즘 남산 순례길에서는 사람들이 얼굴에 환한 미소를 머금고 서로 인사하는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지난 겨울엔 볼 수 없었던 모습입니다. 아마도 주변에 백화가 만발한 산속을 걷다 보니 마음도 열리나 봅니다.“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피어/ 건넛마을 젊은 처녀 꽃 따러...
View Article목숨과 단심(丹心), 노자의 선택은?
【논어명장면】노자, 그 잃어버린 이야기 노담일사(老聃逸事)<상> 이 이야기는 고대 중국 주(周)나라 경왕(景王) 연간(B.C 545~520)에 왕실 사관(史官)을 지낸 노담(老聃)이라는 사람의 약전(略傳)이다. 나, 이생이 공자께서 ‘노자’(老子)를 만났다는 전래 설화의 진위를 추적하던 중에 듣게 된 전승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노담은 생애의...
View Article희극성과 비극성
1925년 개봉된 <황금광 시대>는 상업성과 예술성에서 모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금광 시대>의 명장면은 굶주림에 정신이 혼미해진 주인공이 식사를 하는 장면이다. 낡아빠진 헌 구두를 접시 위에 올려놓고 정성을 다해 맛있게 음식을 먹는다. 구두끈이 마치 스파게티의 국수가닥인 것처럼. 이 장면은 눈 덮인 산 속에 갇힌 이주자들이...
View Article척하지 않기
척하지 않기위대한 인물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비범한 쾌락주의자들이라는 거다. 타인을 위해 자신이 의미있는 존재일 때 삶이 가장 행복함을 알고 그 앎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사람들. 배워서 남 주는 기쁨, 깨달은 것을 나누는 기쁨이 얼마나 큰 것인지 선각한 이들은 때로 고난이 닥칠지라도 묵묵히 자기 길을 갔다. 그러니 위대한 인물들을 칭송할 때 흔히 동원되는...
View Article당신의 사냥개를 무엇을 하고 있나요?
이웃나라 왕이 알렉산더 대왕에게 사냥개 한 마리를 선물했다.알렉산더대왕은 그 사냥개를 데리고 사냥을 나갔는데 마침 토끼가 지나는 것이었다.왕은 사냥개에게 가서 잡으라고 명령을 했다. 그러나 사냥개는 꼼짝도 않는 것이다. 왕은 기분이 상했다. 그 후 며칠이 지나 다시 그 사냥개를 데리고 산에 갔는데 이번에는 사슴이 뛰어갔다. 왕은 사냥개에게 '가서 잡아라.'고...
View Article불교신자가 줄어 걱정이라고요?
불교 신자가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다고 하신 분을 소개하겠습니다. “스님, 안녕하세요? 우리 동네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스님을 뵙기 전에 조계사에 가서 1인 시위를 할까했습니다. ‘스님 지금 뭐하세요? 불교인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나아가서는 불교신자가 씨가 마르게 생겼습니다.’이런 내용으로 시위를 하고 싶었습니다. 큰 교회에는 어린이집이 있고, 유치원이...
View Article간절함이 불러오는 기적
겨울에 장미꽃이 피게어느 출판사에서 <종교와 연애>라는 책을 내는데, 저보고 한 chapter 쓰라고 해서 성 프란치스코와 성 클라라의 사랑에 대해 썼습니다.140매 원고를 완성하여 보냈습니다. 아직 출판되기 전이라 어디 발표는 곤란하고 그 도입 부분만 퍼올려 봅니다. 총 제목은 <무소유의 사랑>입니다.*장미꽃이 핀 풍경. 한겨레...
View Article신흥 종교의 뻔한 공식들
우리는 신흥종교하면 무조건 반 사회적인 요소로 아니면 회의적이고 비판적으로 간주해 버리는 경향이다. 하지만 신흥종교 (Neue Religion)라고 해서 다 그런 건 아니다. 지금의 기성종교도 초기엔 다 신흥종교로 출발했기에 종교발생의 초기적인 현상으로 간주 될 수도 있다. 긴 역사를 가진 가톨릭 역시 로마에서 공인 되기 전 까지는 신흥 종교였다가 지금은 전...
View Article막상막하 인공의 美, 야생의 美
홍매화와 들매화봄매화를 보려고 일부러 화엄사를 찾았다. 꽃을 찾는 일은 개화일시까지 맞춰야 하는 까다롭고 정성스런 나들이다. 지인의 문자정보처럼 각황전 옆 홍매는 절정이었다. 만개할 때는 그 빛깔이 붉다못해 검은 빛까지 나는지라 '흑매'라고 불릴만큼 강렬한 인상으로, 예로부터 탐매객(探梅客)을 끊임없이 불러들인 명품이기도 하다. 아니냐 다를까 뷰~포인터는...
View Article혜민 스님의 힐링 법문
"지금 이 자리서 행복해야"<법보신문> 김규보 기자 4월25일 힐링법회 첫 법사로 나서불자 1000여 명 봉은사 가득 메워 “생각에 끄달리지 말고 놓아버려야”“만족하지 못한다면 극락도 지옥”서울 강남을 대표하는 사찰 봉은사(주지 원학 스님)와 법보신문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마련한 ‘힐링멘토와 함께 하는 행복여행’이 혜민 스님의 법문으로 문을...
View Article좋은 것을 나누려 들지 마세요
좋은 것을 나누려고 들지 마세요.만두를 맛있게 함께 먹고 있던 딸에게 엄마가 물었다. "우리 딸은 엄마랑 아빠 둘 중에 누가 더 좋아?”잠시 생각하던 딸이 만두를 하나 집어든 후만두를 둘로 쪼개며 되물었다.“엄마는 어느 쪽이 더 맛있을 것 같아?”좋은 것을 나누려고 들지 마세요.좋은 것은 좋은 것이지 더 좋은 것과 덜 좋은 것으로 나누려고 들 때시기와 질투가...
View Article특별하지 않은 바로 너
특별하지 않은 바로 너사람들은 흔히 내 자식이 특별하길 원한다. 내 아이에게 넌 특별하다고 부추기고 칭찬하는 게 ‘교육적으로’ 좋다고 여기기도 한다. 정말 그럴까? 오래전 잠시 중국에 머물 때, 식당이나 공연장 등에서 조부모를 하인 부리듯 하는 ‘소아황제’들을 많이 봤다. 한족에게 적용되던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집안 모두에게서 ‘특별한’ 대우를 받아온...
View Article성공적인 예수님과의 동업
신부 아니라면 아무 것도 못된 사람“너희는 나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요한 15,1~8)하느님의 영농조합 조합원으로 붙어 동업하는 삶은 행복합니다. 시키는 일만 하면 그것이 곧 진리이고 결과의 부족함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목자를 따르는 양, 포도나무에 잘 붙어 있는 가지의 비유는 ‘귀속의식’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혈연이나...
View Article"이타심은 결국 나의 행복이 된다"
티베트 고승 티진 “타인을 위한 자애심은 자신을 행복하게 한다”한국 온 티베트 불교 사캬파 수장 사캬 티진 린포체 ‘부처님 오신 날’(25일)을 앞두고, 티베트의 고승 사캬 티진(70) 린포체가 5~11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티베트 불교엔 달라이라마가 속한 겔룩파와 카규파, 사캬파, 닝마파 등 4개 종파가 있다. 사캬파의 수장인 그는 티베트불교에선...
View Article내가 누군지 알지 못한 죄
나는 누구인가만약 당신을 노리는 누군가는 당신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데, 당신은 그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손자병법은 승리하려거든 지피지기(知彼知己)하라고 했다. 상대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그 싸움은 해보나 마나라는 것이다.‘부처님 오신 날’(25일)을 맞아 곳곳에 연등이 걸렸다. 연등은 무지를 밝히는 지혜를 상징한다. 무엇에 무지한가....
View Article교황 만난 카스트로, "교회로 돌아가고 싶다"
교황 만난 카스트로 “교회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바티칸에서 첫 접견 뒤 “교황에게 큰 감명 받았다”교황, 메달 선물하며 “빈곤층 위해 더 노력해달라”*대화를 나누고 있는 교황과 카스트로. 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무신론자인 사회주의 혁명가의 마음에 깊은 파장을 일으켰다.라울 카스트로(84)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10일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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