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대형교회에 담임목사님을 모시기 위하여
담임목사 청빙위원회가 조직이 되었다.
위원장 되는 장로님이 교인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하여
교인총회를 열고 교인들 앞에서 말했다.
“정말 훌륭한 목사님이 계십니다.
그런데 그 분에게는 몇 가지 흠이 있습니다.
첫째, 그 분은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시는 분입니다.
둘째, 그 분은 목회하다가 돈이 떨어지면
돈을 벌기 위해 나가십니다.
셋째, 그 분은 감옥에도 몇 번 갔다 온 적이 있는 전과자입니다.
넷째, 그 분은 외모가 아주 못생겼습니다.
다섯째, 그 분은 간질병을 갖고 있어 가끔 발작도 하십니다.
여섯째, 그분은 말이 어눌하여 설교를 잘 못하십니다.
일곱째, 그 분은 설교를 하실 때도
예수님의 십자가만 자랑하십니다.
여덟째, 그 분은 한 교회에 오래 계신 적이 없고
자꾸 교회를 옮겨 다니십니다.
아홉째, 그 분은 지금 현재 조그만 개척교회를 담임하고 계십니다.
열번째, 그 분은 신학대학교도 나오지 않은 분이라
당연히 박사학위도 없습니다.”
이 말을 들은 교인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런 질 나쁘고 수준이 낮은 목사님은
우리교회에 모실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때 위원장 장로님이 말했다.
“제가 예로 든 목사님은 여러분들이
그렇게도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도 바울 목사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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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현대 교회는 학력차별이 얼마나 심한지 사도 바울 같은 목회자가 와도 이력서를 낼 수 없는 시대라는 것입니다.
미국 북쪽 지방에서 사는 어떤 흑인 직장인 한 명이 먼 지방으로 출장을 갔습니다. 흑인은 크리스천이었습니다. 주일 아침에 숙소 근처에 있는 교회를 갔습니다. 예배당 계단으로 올라가서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때 문 앞에서 안내를 맡은 백인이 이 흑인을 가로막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여기 들어오지 못합니다.” 흑인은 깜짝 놀랐습니다.“왜 들어가지 못합니까?” 그러자 백인이 대답합니다. “여기는 백인들만 모여 예배드리는 곳입니다. 흑인은 들어올 수 없습니다.” 그 흑인은 하는 수 없이 계단에 쭈그리고 앉았습니다. 그리고 안에서 들려오는 찬송소리를 들으며 혼자서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비몽사몽간에 흰 옷을 입은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은 흑인의 어깨를 두드리시며 물으셨습니다. “너는 어째서 여기에 혼자 앉아 있느냐?” 흑인은 예수님의 옷을 붙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 저는 예배드리려고 이 교회에 왔는데 제가 얼굴이 검다고 들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여기 앉아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흑인의 어깨를 다시 두드리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너도 그 예배당에 못 들어갔느냐? 나도 그 예배당에 들어가지 못했단다.”
밤에 찾아가면 예수님도 못들어가는 문이 잠긴 예배당, 주님은 새벽을 기다리며 날 밤을 새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