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플랜트(Michael Plant)는 세계적인 요트 조종사였다.
단신으로 태평양과 대서양을 수차례 항해하였으며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기술과 명성을 얻었다.
그는 1992년 다시 항해를 준비했다.
최고의 항해 장치를 부착한 최신식 요트를 구입한 후에
그 배 이름을 '코요테'(The Coyote)라고 불렀다.
요트 코요테는 그의 꿈을 이루기에 가장 적합해 보였다.
그 최첨단 요트에는 자동무선레이더와 위치 인식시스템(GPS)이 설치되어
좌표 상에 그의 위치가 정확히 표시될 수 있었다.
그런데 플랜트가 이 요트를 타고 항해를 떠난 지 11일 만에
무전연락이 두절되었다.
수색팀이 구성되어 요트를 찾았지만 쉽게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포르투갈 근처에서 한 어부가 전복된 요트를 발견하였다.
전문가들은 코요테호가 전복된 상태로 발견되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요트는 그 구조상 거의 전복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뒤집힌 이유를 조사해보니 요트 밑에서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밸러스트(ballast)가 선체에서 떨어져 나간 것이었다.
밸러스트는 3.6톤이나 되는 보트를 안전하게 해주는 중요한 부품인데
그런데 이것이 떨어져 나가 배가 전복된 것이다.
조사단은 요트 전복한 이유에 대한 결론을 내렸다.
"플랜트가 자기 기술과 힘만 믿고 요트를 만들 때부터
보이는 부분에는 신경을 썼지만,
보이지 않는 수면 아래의 밸러스트에 대해서 신경을 덜 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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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욱더 그렇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에 집착하다 보면 ‘신의’나 ‘정직’과 같은
중요한 가치들은 등한시합니다.
‘속도’에 집착하다 보면 ‘안전’은 뒤편으로 물러납니다.
육신의 쾌락에 마음을 쏟다보면
정신의 사막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지 못합니다.
오늘은 내 인생에 있어 무엇이 더 소중한 것인가를
찾아보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