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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한겨레 수행·치유 전문 웹진 - 휴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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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기대치에 좌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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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보다 풍요로워지면, 생활환경이 좋아지면, 먹거리가 많아지면, 삶에 대한 만족도나 행복 지수가 높아져야 합니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대에 들어 자살뿐 아니라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 등 다양한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 수가 증가하고 있거든요.


 그 이유 중 하나는 인간의 행복이란 얼마나 식량이 많은가, 얼마나 큰 돈을 소유하고 있는가와 같은 객관적인 지표에 따라 결정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기대치에 좌우됩니다. 무언가를 기대하고 그 기대가 충족되면 행복하다 느끼고, 반대로 기대에 못 미치면 불행하다 여깁니다.


 그러나 형편이 좋아지면 기대치도 높아집니다. 심리학에 따르면 인간은 성취감이나 즐거움을 경험하면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누리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더 먹고 싶은 것이 자연스러운 반응이죠. 더 누리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 한, 만족하는 일은 없습니다. 개인은 물론이고 집단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인류는 석기 시대에 비해 수천 배 이상의 힘을 손에 넣었습니다. 그러나 수천 배만큼 행복해졌을까요? 우리는 힘을 얻는 데 뛰어난 소질이 있으나, 힘을 행복으로 전환할 줄 모릅니다. <사피엔스>에서 말하고 싶었던 문제가 바로 이것입니다.


   <초예측>(유발하라리, 웅진지식하우스 펴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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