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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한겨레 수행·치유 전문 웹진 - 휴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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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가 몰락한 것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의 싸움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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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커지고 있는 지금, 되새겨 볼만한 역사의 교훈이 있다. 

찬란한 문명을 가졌던 고대 그리스가 몰락한 것은 외부와의 싸움이었던 페르시아전쟁보다, 내전이었던 펠로폰네소스전쟁 때문이었다는 것을. 

평화를 버리고 서로 싸우자, 신들도 그들을 버렸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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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올림픽의 달리기를 재현한 모습  사진 <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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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올림픽 경기의 모습  사진 <디스커버리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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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올림픽 때 나체로 성화를 봉송하는 주자들을 그려놓은 그림.  <한겨레>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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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올림피아 고대올림픽 경기장에서 고대올림픽을 재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관객들. 사진 <한겨레> 자료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은 서로 서로 전쟁을 일삼으면서도 올림픽 때만은 휴전을 지켰다. 이런 단결력은 그리스 외부로부터 오는 적과 대항할 대 힘을 발휘했다. 페르시아란 세계 최강의 적이 침입했을 때 도시국가들은 힘을 합쳐 그리스를 지켜냈다. 


민족과 종교라는 이름으로 함께 제사를 지내고 스포츠 경기를 벌이고 마시고 노래를 불렀을 때는 찬란한 영광을 내뿜었다. 그러나 그리스 안에서 싸움에만 치중하면서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맞붙은 내전은 공통의 신도, 언어도 무색케 했다.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외부와의 싸움인 페르시아전쟁보다 내전인펠로폰네소스 전쟁이 훨씬 큰 고통을 가져다주엇다면서 이렇게 썼다. 


"헬라스(그리스)인들 자신들에게 함락되어 폐허가 되고 수많은 난민이 발생하고 전례 없는 인명이 손실됐다. 유례없이 격렬한 대지진이 발생했고, 일식이 자주 일어났고, 극심한 가뭄이 들어 기근으로 이어졌고, 역병이 엄청난 타격을 가하며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다. 모든 재앙이 헬라스인을 덮었다."


모두가 어우러진 축제를 버리고 전쟁을 택하자 신조차 그들을 버렸다. 기독교를 국교로 채택한 로마의 속국이 되어 그리스의 신전은 파괴되고, 1000년이나 지속되던 올림픽도 기원후 393년 중단되기게 이른다. 축제를 그렇게 막을 내렸다."



<그리스인생학교>(조현 지음, 휴) 8장 '나체의 향연장, 올림피아'중에서



올림피아풍경1.jpg

*고대에 올림픽이 얼렸던 그리스 올림피아 유적지의 평화로운 모습들.


올림피아풍경2.jpg올림피아풍경3.jpg

*올림피아 유적지의 달리기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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