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학년 마음공부.
건영이 묻는다,
할아버지는 누구를 보고 난 저러지 않겠다고 생각한 적 있어요?
답한다, 있지. 있어도 많이 있다. 지금도
“나를 잘 보아라, 아무쪼록 너는 나처럼 살지 말라”고 가르쳐주는 사람들이 있어.
그래서 옛 어른 말씀에 세 사람이 걸으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고 한 거야.
민준이 묻는다, 누가 말하기를 사람은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을 닮는다던데 맞는 말인가요?
그럴 수 있다. 어떤 사람을 그저 싫어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어.
그 사람을 방금 말한 자기 스승으로 삼아서 나는 결코 저러지 않겠다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정신 차리면 그 사람처럼 되지 않을 수 있지.
소려가 묻는다, 외로울 때는 어떻게 해요?
잘 둘러보면 너보다 더 외롭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을 거다.
그 사람에게 다가가서 친구가 되어주렴.
외로움도 하나의 생각이고 감정이니 그것과 싸우려 하지 마라.
그냥 그대로 두고 누군가의 이웃이 되어주는 쪽으로 길을 찾아보는 거야.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아이들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이글은 순천사랑어린학교장 김민해 목사가 발간하는 <월간 풍경소리>1월호에 실린 아무개 이현주 목사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