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비하르주 가야 인근 겔라우르 마을에 살았던 다쉬라트 만지히는 어릴 때부터 사랑을 키워오던 파군니 데비와 결혼했다. 아내 데비는 농사일을 하는 남편을 위해 도시락을 가져다주던 중 발을 헛딛어 낭떨어지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다쉬라트는 부상을 당한 아내를 발견했고, 곧바로 그녀를 들쳐없고 병원이 있는 시내로 향했다 그런데 겔라우르에서 병원이 있는 시내까지 직선거리는 3km에 불과했지만 그 사이를 돌산이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에 산 주변을 무려 55km를 돌아가야했다. 오지마을인 겔라우르는 자전거나 자동차 같은 교통수단이 전혀 없어 도보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시간이 지체되면서 파군니 데비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 데비가 병원에 제때 가지 못한 이유는 바로 마을에서 병원이 있는 이웃 마을 사이에 있는 거대한 산 때문이었다.
소중한 아내를 잃고 깊은 슬픔에 빠졌던 만지히는 1960년부터 아내를 그리며 망치와 정을 들고 이 산에 길을 내기 시작했다.... 다른 이웃 주민들이 자신과 같은 불행한 일을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처음 길을 뚫기 시작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를 비웃었고, 도움을 준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오로지 망치와 정만 가지고 산을 깎아 22년만인 1982년에 길을 만들어냈다. 그가 완성한 길은 폭 9m에 총 110m. 높은 언덕을 지나야 하지만 옆마을로 가는 길은 1.5㎞로 확 줄어들게 됐다. 비하르주정부는 다쉬라트 만지히의 공로를 기리는 의미로 표창장과 상금을 수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혔지만 그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을 뿐"이라며 이를 거부했다. 대신 다쉬라트는 사람들이 통행하기 편하도록 자신이 만든길을 다듬어 주길 원했고 비하르주정부가 길 위에 도로포장을 했다. 만지히는 2007년 암으로 73세로 숨졌고, 비하르주는 그에게 주(州)차원의 장례식을 거행했다. 그의 사연은 다큐와 영화로 제작돼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줬고, 인도 유명 영화감독 케탄 메타가 2015년 “만지히-더 마운틴맨”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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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가지고는 길이 나지 않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노력과 희생이 없는 꿈은 공상에 불과합니다. 지금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리는 대부분의 것들이 어떤 사람의 노력과 희생의 산물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지금 민주와 자유를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수 많은 사람들의 피와 눈물 속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