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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한겨레 수행·치유 전문 웹진 - 휴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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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이끄는대로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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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의 경계 너머로 들려오는 한 마디. 어느 책 무게가 저자 체중만도 못하다면 과연 사람이 쓴 책이라 할 것인가? 깨어나면서 화응한다. 한 생각의 깊이가 뇌리(腦裏)보다 얕다면 과연 사람의 생각이라 할 것인가? 오늘도 아무쪼록 깊이 생각하고 신중히 처신하기를

 

9학년 마음공부. 아이들 질문이 착실하니 저절로 힘이 난다. 부모들과 배움지기들이 학생 수만큼 들어와 교실을 감싸고 있다. 따뜻한 이 기운, 어디에서 온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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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학년 마음공부 마지막 수업. 지훈이 묻는다, 매듭을 잘 지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네 생각은 어떠냐? 오늘 주어진 일을 잘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이 바로 그거였다. 그렇게 해라. 그러면 매듭이 잘 지어질 것이다. 매듭은 일삼아 맺는 게 아니라 때 되면 저절로 맺어지는 거다. 지우가 묻는다, 생각으로는 하고 싶은데 왠지 아닌 것 같을 때 어떻게 해요? 평소 네 가슴이 하는 말을 잘 듣도록 연습해라. 가슴이 하는 말은 오 아니면 엑스, 편하지 않으면 불편하다. 머리는 해보라고 하는데 가슴이 불편하면 하지 않는 게 좋다. 반대로 생각은 별로인데 가슴이 두근거리고 평안하면 망설이지 말고 해라. 머리보다 가슴이 더 잘 알고 더 정직하다. 아차, 가슴과 감정을 혼동하지 말라는 말을 미처 못해주었다. 다음에 만나면 일러줘야겠다.


<월간 풍경소리> 2월호에 실린 이현주 목사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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