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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한겨레 수행·치유 전문 웹진 - 휴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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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될 것인가 사자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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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왕인 사자의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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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던져 개를 훈련시키는 모습




 세상을 살다보면 참 거짓을 가리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처음엔 명쾌한 것도 주장과 반론과 말다툼 속에서 참 거짓이 사라지고 혼란만 남는 경우가 많지요. 


 이 때 생각나는 분이 <의식혁명>의 저자 데이비드 호킨스(1927~2012) 박사입니다. 미국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인 그는 수도사들의 상담역을 맡아온 영성가이기도 합니다. 10여년 전 그가 이끄는 3박4일의 워크숍에서 ‘모든 것의 참과 거짓을 가려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운동역학(근육) 테스트를 흥미있게 체험한 적이 있습니다. 물고기떼가 500미터 전방에서도 보이지 않는 적들을 감지하고 방향을 바꾸듯이, 우리 인간에게도 선악과 참 거짓을 판단하는 무의식적인 본능이 있기 때문에 오링 테스트로 이를 가려낼 수 있다는 게 그의 논리였습니다.


 가장 흥미 있는 것은 그가 개인의 의식 수치를 측정한 것입니다. 그에 따르면 절망과 우울에 지배 당한 이들은 가장 낮은 수치 20으로 측정됩니다. 무기력(50), 슬픔(75), 두려움(100)도 낮게 측정됩니다. 욕망(125), 분노(150), 자존심(175)은 이보다는 좀 높습니다. 그가 제시한 의식 변화의 분기점은 ‘용기’를 나타내는 200입니다. 이성(400), 사랑(500), 기쁨(540), 평화(600)로 진화하는데 ‘용기’가 가장 결정적 요소라는 것입니다.


 호킨스 박사는 “인류의 평균 의식 수치는 수세기 동안 190에 머물러 있다가 1980년대 냉전 종식 후 급상승해 현재 207로 뛰었다”고 합니다. 그는 냉전 시대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누군가 이데올로기와 근본주의 신앙구호를 내세워 분노를 부채질하면 대중들도 전쟁이나 살인에 가담하지만, 200이 넘으면 더 이상 그 선동에 휩쓸리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옛 선사들이 이렇듯 개와 사자를 구분한 것도 의식수준 200을 경계로 삼은 듯합니다.

 “개는 그들이 던지는 돌(말)을 쫓아다니지만, 사자는 더 이상 돌은 거들떠보지 않고 돌을 던진 자를 문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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