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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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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창] 종교계에선 지금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는 성탄절

 

 

성탄절.jpg

지난해 성탄사랑나눔잔치에서 노숙인들에게 구호품을 나눠주고 있는 소강석 목사(맨 왼쪽). 새에덴교회 제공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온 뜻을 살리는 사랑과 나눔 잔치가 펼쳐진다.
㈔해돋는마을과 용인 새에덴교회는 성탄을 앞둔 11일 오전 11시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인 1200여명을 초청해 ‘성탄축하 사랑나눔 잔치’를 연다.
이 잔치에선 노숙인들을 위한 특식 말고도 한뎃잠을 자는 데 필수품인 박스침낭과 선물꾸러미가 제공된다.
2008년부터 성탄 때마다 노숙인을 위한 나눔행사를 펼쳐온 새에덴교회 담임 소강석 목사는 “올겨울엔 예년보다 더 추울 것으로 예보돼 영하의 추위 속에서 노숙인들이 동사나 병사 위험에 노출돼 있다.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하기 위해 말구유를 택해 나신 예수님의 심정으로 한국 교회와 사회가 더 적극적인 실천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한성공회는 지난 6일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성 니콜라 데이’ 기념행사를 열어 취약계층 아동들을 초청해 선물을 증정하고, 희망터 사랑콘서트를 열었다.
니콜라 성인은 아이들과 약자들을 보호해 순교 이후 크리스마스 날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산타클로스의 기원이 되었으며, 대한성공회의 수호성인이기도 하다. 대한성공회 서울교구는 오늘날 상업적으로 퇴색한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를 벗고,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했던 니콜라 성인의 정신을 구현하고자 니콜라축일을 ‘성공회 사회복지의 날’로 제정해 취약계층을 보살피는 날로 삼았다.

 

 산타네스홈다시.jpg

*출처 : 네스홈(nesshome.com)


예수처럼 사회적으로 고난받는 약자들과 함께하는 성탄 예배도 준비된다. 성탄 전야 때마다 용산참사 현장 등 고통받는 이들이 있는 곳을 찾아 예배를 드리고 헌금을 즉석에서 전달했던 향린교회와 촛불교회는 이번 성탄 전야엔 서울 서초동 삼성 본사 건물 앞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곳에선 삼성의 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지난 10월31일 자살한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조원 최종범(32)씨 유가족과 동료 노조원들이 사과와 교섭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 중이다. 촛불교회 최헌국 목사는 “예배 뒤 헌금은 유족들에게 전하고, 지금껏 돌잔치도 열지 못한 최씨의 아들 돌잔치도 열며 외롭게 싸우는 유족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도 성탄절인 25일 오후 3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초청해 함께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교회와 에큐메니컬·복음주의 진영 50여개 단체가 함께하는 이날 예배에서도 헌금을 모아 쌍용차 노조원들과 삼성 노조원, 밀양 송전탑 피해자 등에게 전한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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