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8월 14~18일 방한…꽃동네 예정대로 방문
2014.6.18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프란치스코 교황. 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의 8월14일 4박5일간의 방한 일정이 확정됐다고 로마 바티칸이 18일 공식 발표했다.
교황은 예정대로 8월16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 미사’를 집전하고 강론한다. 이 미사엔 광화문 일대에 적게는 20만, 많게는 100만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일정에서 추가된 것은 마지막날인 18일 한국 7대 종단 종교 지도자들과의 만남이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은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 미사에 초청되며, 교황은 이 미사 강론에서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교황의 방한 일정에 포함돼 반대가 많았던 충북 음성 꽃동네는 예정대로 방문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교황은 이밖에도 14일 청와대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국 주교들, 수도자들,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등과 만난다. 또 18일 오전 서울 명동 대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한국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방한 기간에 서울 종로의 주한교황청대사관에 머물 예정이다. 교통편은 장거리 이동 때는 청와대에서 제공하는 전용헬기를 이용하며 가까운 곳은 승용차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교황의 습관으로 볼 때 방탄 장치가 안 된 일반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로마 교황의 방한은 1984년과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에 이어 세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