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2014 만해대상’ 수상자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9명이 거주하며,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등을 두고 일제 피해 사실을 알리는 역사적 산실인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집(평화대상) 등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만해대상 실천상은 1970년대 긴급조치 1호 때부터 민청학련사건과 김지하 재판 등 민주화 운동 인사 130여 사건의 무료 변론을 하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환경우농연합,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등의 시민운동을 이끈 이세중(79) 변호사가 선정됐다.
또 문예상은 고인시인의 만인보를 아랍어로 번역 출간한 이집트의 작가 아시라프 달리(51)와 이란에서 저항 참여적인 영화를 만들고 있는 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57), 서예가이자 전각가인 윤양희 전 계명대 교수 등 3명이 공동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와함께 만해대상 특별상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등에게 부과된 손해배상금을 십시일반 모금해 도와주는 ‘손잡고’(공동대표·고광헌, 조국, 조은, 한홍구 등)의 노란봉투 캠페인에 참여해 6월 17일 현재 14억6천여만원을 모금한 시민들에게 주어진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승려, 시인인 만해 한용운(1879~1944)의 삶과 사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만해대상은 평화, 실천, 문예 등 3개부문으로 나눠 수여하며, 부문별 상금은 1억원이고, 특별상은 5천만원이다.
만해대상 시상식은 오는 8월11~14일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와 만해마을 인근에서 펼쳐지는 만해축전 기간내 12일 오후 열린다.
조현 종교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