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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바오로 6세 '복자'로 선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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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바오로 6세 ‘복자’로 선포된다


‘성인’ 이전 단계…19일 시복식
생전에 김수환 추기경 임명


바오로6세.jpg


제262대 교황 바오로 6세(사진·1897~1978, 재위 1963~78)가 오는 19일 가톨릭의 성인 이전 단계인 복자로 선포된다.
13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19일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 제3차 임시총회 폐막미사를 주례하는 자리에서 바오로 6세의 시복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역대 교황 중 성인은 81명, 복자는 9명이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5월 바로오 6세의 전구(다른 사람을 위해 대신 은혜를 구하는 행위)로 일어난 기적을 승인함으로써 그의 시복을 결정했다. 바오로 6세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65)를 소집한 성요한 23세 교황(1881~1963)이 선종해 자동 폐회된 공의회를 다시 열어 개혁을 매듭지은 가톨릭 현대화의 주역이다. 전례 개혁, 미사 중 모국어 사용,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대화, 이웃 종교인 및 무신론자들과의 대화 등은 모두 바오로 6세가 이끈 개혁에 따른 것이다.
바오로 6세는 한국 순교자 24위를 시복하고, 69년에는 한국 최초의 추기경인 김수환 추기경을 임명했다. 65년 교황으로는 최초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베트남전쟁을 염두에 두고 유엔에서 “전쟁은 더는 안 된다. 두 번 다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1897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1920년 사제품을 받은 바오로 6세는 제2차 세계대전 때 포로와 유대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했으며, 가난한 이들을 돕는 기구인 카리타스 설립에도 큰 기여를 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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