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처럼 울고 어른처럼 일어서자 아이들은 화병이 없다. 정직해서다. 정직하다는 것이 무엇일까? 그들은 슬픔이 밀려올 때 금방 울 줄 안다. 우리 속담에도 이런 말이 있다. '눈물로 표현되지 않은 슬픔은 몸으로 울게 한다. 몸이 울지 않으면 위장이 점수를 매기고 만다.'간이 울고 있는 것을 간암이라 한다. 위암은 위가 울고 있다는 이야기다. 폐가 울고 있는 것을 일러 폐암이라 한다. 여성들에게 흔한 질병 중의 하나인 자궁근종도 몸이 울고 있다는 증거다. 울어야 산다. 그런데 어른들은 울지 못한다. 그러니까 병이 많다. 반대로 어른은 넘어지면 금방 툴툴 털고 일어설 줄 안다. 아이들은 반대로 징징댄다. 남이 일으켜 세워줄 때까지 눈치를 살핀다. 하지만 어른은 쪽(?)팔리니까 '에이 씨'하고 일어선다. 얼른 피해 버린다. '아이처럼 울고 어른처럼 일어서자.' 이보다 더 좋은 말이 어디 있는가? <슬픔이 있는 곳이 성지다>(송길원 지음, 해피홈)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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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처럼 울고 어른처럼 일어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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