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다가 똥 된다 겨울이 가고 따스한 봄이 돌아왔다. 동네에는 자식도 없이 남편을 여이고 사는 외로운 한 할머니가 살고 있었다. 할머니는 찾아온 이웃에게 흰 쌀 한 말을 담은 소쿠리를 보이며 말했다. "꽁 보리밥에 조금씩 넣어서 먹는데 쌀 밥 한 그릇 먹는 것이 소원이라오. 그래도 어쩌우 새 쌀이 날 때까지는 그래야지." 그런데 이 말을 한지 며칠 후 갑자기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동네 사람들은 이 할머니를 산에묻고 돌아와 그 집 앞 거리에다 소쿠리의 쌀로 밥을 해서 군데 군데 부어 놓았다. 이 흰 쌀은 할머니가 그리도 아끼던 쌀이었다. 흰 쌀밥을 한 그릇 만이라도 먹고 싶다던 할머니는 이 흰 쌀 밥 한 그릇을 먹지 못하고 그만 세상을 떠난 것이다. ‘절약’은 미덕입니다. *문병하 목사의 페이스북에서 |
↧
아끼다 똥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