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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스님, "이 순간 꽃보다 아름답게 웃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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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스님 “이 순간 꽃보다 아름답게 웃어라”

세 번째 힐링법사로 나서 설법
“관음의 자비 안고 자신의 자리에서
제 역할 다할 때 명품 인생살이 돼”
이슬비 속에 사부대중 2000명 참석

2013.05.29 법보신문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마가스님1.jpg
힐링멘토 세 번째 법사 마가 스님은이 5월29일 힐링여행에 동참한 사부대중의 마음에 웃음꽃을 심었다.
 
 
웃는 마음은 꽃보다 아름다웠다. 자비명상 대표이자 한국마음치유협회장, 동국대 정각원 교법사 마가 스님이 장미꽃을 들어보였다. 5월29일 조계사 대웅전과 야외법석에 모인 사부대중 2000여명은 환하게 웃음꽃을 피워 올렸다. 부처님과 가섭존자의 염화미소였다. 마가 스님은 “꽃을 보니 좋으시죠”라고 물었고 대중은 “네”라고 답했다. 스님은 미소 지었다. “여러분은 꽃보다 더 아름답게 미소 지으세요.”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았다. 조계사와 법보신문이 공동주최한 ‘힐링멘토들과 함께한 행복여행’ 세 번째 법사로 나선 마가 스님의 치유는 짧은 법문이면 충분했다. 꽃 한 송이에 대중의 마음은 하나로 웃었다. 손을 턱에 괴고 “부처님 저 예뻐요?”라고 물으니 대중의 웃음은 관세음보살의 자비로운 미소로 바뀌었다.
 
종소리가 침묵을 불렀다. 각자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마가 스님은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이 어떤가 살펴야 한다”며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면 마음의 노예이고 바로 보는 사람이 마음의 주인”이라고 했다. 다시 종이 울렸다. 마음의 주인이 되는 법문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마가 스님은 손가락으로 사진기 형상을 만들어보라 일렀다. 처음엔 아주 작게, 다음엔 좀 크게, 마지막엔 커다랗게 만들어 자신의 마음을 사진으로 찍어보라고 했다. 스님은 아주 작은 사진은 아상에 사로잡힌 좁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가시나무새’ 노랫말이 기타 선율에 실려 대중들 가슴을 적셨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에 헛된 바람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마음속 아상을 인지한 대중들은 옆 도반과 마주보고 손을 잡았다. 마가 스님의 치유가 시작됐다. 순서를 바꿔가며 한 사람이 아픔을 꺼내놓았고 한 사람이 가만히 들었다. 아픔을 털어놓은 사람이 얘기를 들어준 이에게 3배를 올렸다. “당신은 하나밖에 없는 귀한 분이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분”이라며 절했다. “당신도 나와 같이 슬픔과 외로움, 절망을 겪었던 분”이라며 절했다. “근심과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하고 인생의 주인으로 살길 바란다”며 절을 올렸다. 그리고 서로의 아픔을 보듬었다. 대중들은 “행복하라”며 도반의 등을 토닥였다. 어떤 이는 눈물을 훔쳤고 어떤 이는 아픔을 덜어낸 자리에 웃음꽃을 피웠다.

마가스님2.jpg
서로 포옹하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눈물로 아픔을 씻어냈다.
  
 
마가 스님이 입을 열었다. 자신이 자리한 위치에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할 때 명품인생이 된다고 했다. 절에서 3000배 해도 집에서 그 마음을 실천으로 옮기지 않으면 헛수고랬다. 먼저 웃고 먼저 자비를 행동으로 보이라고 강조했다. 마가 스님은 다시 꽃을 들어 보였다.
 
“여러분들 가슴에 한 송이 장미를 드립니다. 내가 먼저 웃어야 우리 집에 웃음꽃이 핍니다. 내가 먼저 웃어야 너와 나 사이에 꽃이 핍니다. 내 마음속에 꽃이 피고 먼저 웃을 때 나는 행복해집니다. 얼굴과 낙하산은 펴져야 삽니다.”
 
마가 스님은 마음밭에 웃음꽃의 씨앗을 심는 순간 행복이 찾아오며, 찡그리는 순간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파종한다는 가르침이었다. 이날 대중들은 웃음 속에 마가 스님의 가르침을 꽃피우며 힐링여행을 떠났다.
 
조계사와 법보신문은 5월30일 전 국민의 멘토로 부상한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의 법석으로 ‘힐링멘토들과 함께 하는 행복여행’의 열기를 이어간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이 글은 법보신문(http://www.beopbo.com)에 실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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