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을 걸으며
산길을 걸어 올라갑니다.
힘겹게 오르다 뒤를 돌아보면 거기
내가 걸어온 산길이 있습니다.
돌아본 그 길은 힘겨운 산길이 아닌
부드럽고 잔잔합니다
눈물겹게 힘든 삶을 멈추고
뒤돌아보면 거기
내 살아온 길이 있습니다
돌아본 그 길은
이젠 왠지
아련하고 따뜻합니다
살아온 나의 길에 내가 만난 사람들.
사랑을 나눈 사람
기쁨을 나눈 사람
미움과 설움과
상처를 주고받은 사람들이
서 있습니다
내 삶의 길엔 그들 때문에
이야기가 있습니다
*살레시오수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