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자기 힘으로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당연히 남에게 베풀 줄 모르고 나누는 데에도 인색할 수밖에 없다. '자수성가'란 말은 내가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 가운데 하나이다. 이는 주로 부모의 도움 없이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그러나 부모로부터 재산은 물려받지 못했다 해도, 적어도 건강과 머리는 물려받았으니까 성공할 수 있었다는 아주 평범한 사실을 무시하는 말이다. 게다가 사회에서 맺은 각종 인연의 도움을 생각한다면 엄밀한 의미에서 자수성가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신앙이 없어도 항상 감사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사는 사람도 많다. 사실 나는 그런 사람도 신앙인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기독교 신앙은 아닐지라도, 하늘을 경외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경천애인(敬天愛人)의 마음으로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아직도 교회 다니십니까>(길희성 지음, 대한기독교서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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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성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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