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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재 제자리찾기 운동 나선 스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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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방치된 ‘불교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 나선 스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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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이 국외로 유출되거나 국내에 방치돼 있는 불교 문화재 보전을 위한 모임을 결성했다. ‘불교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이다.


2004년부터 시민단체 ‘문화재 제자리 찾기’를 통해 일제에 빼앗긴 문화재 반환 운동을 펼쳐온 혜문 스님과 국제협력기구 하얀코끼리·고산문화재단 등을 이끌며 국내외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영담 스님이 의기투합했다. 영담 스님이 상임대표를 맡고 각원, 능원, 도응, 부명, 원오, 이암, 종호, 혜문 스님과 양희석 변호사가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
영담 스님은 “1910년 한일병합 이후 국외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16만점을 비롯해 문화재 대부분이 불교 유산인데도 정작 불교계에서 관심이 없었다”며 “불교 문화재의 제자리를 찾는 불사를 더는 미뤄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첫 사업으로 동아대에 있는 수종사의 불상을 본래 자리인 수종사로 되돌리고, 매월당 김시습의 사리 1구를 원래 있던 부여 무량사로 봉안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수종사 팔각오층석탑에서는 1957년 해체 수리 때 19구에 이어 70년 이전에도 12구의 불상이 발견됐는데, 그 가운데 12구가 행방이 묘연하다가 국립중앙박물관에 6구, 동아대 박물관에 2구가 소장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매월당의 사리는 일제강점기에 폭풍우로 쓰러진 김시습의 부도 아래에서 발견돼 국립부여박물관이 보관해왔다. 박물관 수장고에서 사리를 열람해본 혜문 스님은 “길이 6㎝로 아기 주먹만한 크기의 보기 드문 형태의 사리”라며 “최초의 서사문학인 <금오신화>를 쓴 문인이자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사상가인 김시습의 유골이 지금껏 수장고에 방치돼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혜문 스님은 “국립박물관이 도난 등으로 소장하게 된 불교 문화재들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주지 않는 것은 나태하고 부도덕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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