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간단하게 건강식 만드는 방법
누군가에게 요리는 너무나 피곤한 일이다. 재료를 사서, 다듬고 씻고, 지지고 볶고, 차리고, 먹고, 설거지하고, 그릇과 양념통들을 제자리로 놓는 등의 뒷정리까지,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자고 하면 손이 보통 많이 가는 것이 아니다.
특히 뭐라도 하나 만들어 먹어 보려고 요리책이나 인터넷에서 요리법을 찾아보면, 집에 없는 재료나 조리 도구가 있어야 하는 종류들도 있다. 바질 같은 허브류, 통후추, 고추기름, 굴소스, 때론 마늘 같은 양념들부터 조리법에 나와 있는 분량대로 하려면 계량기나 저울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없는 집도 많다. 이런 조건들이 따라붙으니 요리가 더 피곤할 수밖에!!
나도 조리법에 나오는 분량대로 맞춰서 하는 편이었는데, 최근에 <스님의 비밀 레시피>라는 책을 보다 문득 ‘심플한 요리법’을 깨우치게(!!!) 되었다.
종종 이 책에 나와 있는 음식을 만들곤 했는데, 얼마 전까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가 최근에 발견한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음식재료의 분량이 나와 있지 않은 것이다. 재료와 조리법만 간단히 나와 있다. 각 재료의 분량은 만드는 사람이 알아서 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무조림을 만드는 법 재료 : 무 양념재료 : 채수, 들기름, 고춧가루, 집간장, 조림간장, 다진 생강 만들기 1.무는 껍질째 씻은 후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2.채수에 들기름, 고춧가루, 집간장, 조림간장, 다진 생강을 넣고 양념간장을 만든다. 3.무에 양념장을 버무린 후 재워둔다 . 4.팬을 달군 후 양념된 무를 볶다가 채수를 붓고 충분히 익힌다. -무는 입안에서 녹듯이 충분히 익혀야 맛있다. |
요리를 잘 못하는 사람에게 무조림의 핵심은 양념장의 맛인데 배합비율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재료의 분량 없이도 간단하게 건강에 좋은 요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1. 먼저 주재료를 먹을 만큼 준비한다. 무조림의 경우 무가 되겠다. 2. 핵심양념을 파악한다. 무조림의 경우 고춧가루와 간장이 핵심양념이 되겠다. 3. 주재료의 분량을 보고, 그 양에 맞춰 적당한 분량의 메인 양념을 만든다. 예를 들어 무조림을 만들 경우 보통 양념을 진하게 하면 맛은 있을지 모르나 너무 짜게 먹게 돼 건강에 좋지 않다. 이 경우 주 재료와 메인양념의 양을 서로 연관시켜 생각하면 짜지 않게 조절할 수 있다. 중간 크기의 무 하나로 요리를 할 경우, 고춧가루는 2큰술 정도, 간장 역시 2~3큰술 이상은 넣기 힘들어진다. 더 넣으면 “무 하나 먹는데 이렇게 많은 양념을 먹는단 말인가!!”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4. 적당한 분량의 메인양념을 조합했으면 이제 메인양념의 맛을 낼 수 있는 추가 양념들(생강, 들기름...)을 조금씩 넣어가며 자기 입맛에 맞는 양념의 맛을 만든다. 5. 그 다음엔 조리~~ |
이런 단계로 요리를 한다고 생각하면 복잡하게 재료 분량을 계산할 필요도 없고, 양념의 양도 조절할 수 있게 되어서 필요 이상으로 짜지 않게 먹을 수 있게 된다. 요리 스트레스 없이 쉽고 간단하게 건강식 만들기, 고고씽~
*'심플 요리법'으로 만든 무,오이,고추 초절임.
메인 양념인 물과 식초의 배합을 먼저 만든 다음, 설탕과 소금으로 적절한 맛을 내면 된다.
식초는 몸에 좋은 양념이므로 여기에서는 메인보다는 보조 양념인 설탕과 소금의 양에 신경을 쓰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