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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는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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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는 축복이며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 것은 없다 -  

2013년 06월 15일 <당당뉴스> 김택규 petertk28@gmail.com  
 
 
미국은 회계 연도 말이 6월 31일입니다. 그래서 교회도 그에 맞추어, 새 목회지로 파송되는 목사들은 7월 1일부로 새 교회에 부임하게 되며, 은퇴하는 목사님들은 6월 30일부로 은퇴하게 됩니다. 그래서 6월달은 어떤 목사님들에게는 '은퇴의 계절'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목사의 은퇴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현역 시절에는, ‘은퇴’란 ‘인생에서 밀려나는것’ 더나아가 ‘이제 보람된 삶은 끝장’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녀와 한 집에서 함께 사는 경우에는 ‘뒷방 신세’가 되는것이라고 한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하던지 은퇴를 늦추려고 하는 분둘도 많습니다. 하지만 '은퇴'란 하나님깨서 주시는 축복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노인춤서천군.jpg
*춤을 배우는 사람들. 서천군 제공

‘행복한 은퇴 연구소’ 싸이트에서, 박모라는 95세된 분의 글을 읽으며 감동을 받았습니다. “나는 젊었을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리고 65세때 당당하게 은퇴를 했습니다. 그런데 나의 은퇴후의 삶은, 지금 도리켜보면, 부끄럽고 후회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나는 은퇴후, ‘이제 다살았다. 이제는 죽는 날만 기다리면 된다’라고 생각하며 아무런 희망도 없이, 덧없이 30년의 세월을 그저 허송세월하며, 무의미하게 살아왔습니다. 

은퇴할 때, 나스스로가 ‘나는 이제 늙었다. 무언가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한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세지만 건강하고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얼마를 더 살지 모르지만, 그러나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 10년후에 맞게될 105 번째 생일날! 95살 생일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것’은 없습니다." (이것이 그 95세된분이 생일날 쓴 글입니다.) 

은퇴는, 열심히 달려갈길을 달려온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특별한 ‘선물’입니다. 은퇴는 인생의 끝이 아니라 또다른 새로운 축복의 길이 열리는 문입니다. 특별히 주의 종들에게는 새로운 '미니스트리', 더 넓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확장된 사역(extended ministry)의 출발점입니다. 

그래서 은퇴후에, 어떤 목사님은, 해외선교, 혹은 미자립 개척교회 자비량 사역, 시골 약한 미국인 회중을 위한 파타임 목회를 하는분들도 계시고, 영어공부, 중국어 공부를 시작한분도 계십니다. 평소에 하고 싶었지만 여건상 못해왔던, 취미생활을 시작한분들도 계십니다. 악기연주를 열심히 연습해서 이제는 수준급 연주를 하는분도 있습니다. 

관심있던 분야에 대한 연구를 하는분도 계시고, 책을 쓰는분, 가르치는 분도 계십니다. 양로원, 중독자 치료소 등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사역을 하는분도 계십니다. 어떤분은 과거 군대시절의 '공보장교'로서 언론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이름있는 '컬럼니스트'로 활동하는 분도 있습니다. 물론 열심히 세계여행을 하는 분도 있습니다. 

이 얼마나 보람되고 의미있고 감사한 삶입니까? 따라서 은퇴는 정말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인 것입니다. 

더 이상 현역목회나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같은것 받지 않아도 됩니다. 사람들에게서 시달림받고, 비판의 대상이 되지 않아도 됩니다. 시간에 매이거나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됩니다. 일에 쫒기다보면 성경 읽고 기도할 시간 없다고 핑계댔었는데, 이제는 성경읽고 기도할 시간이 많아 좋습니다. 내가 시간 계획 세우면 됩니다. 

특히 어떤 목표, 성취, 성공 바라보며 경쟁하지 않아도 됩니다. 앞만보고 달려가지 않아도 됩니다. 좀쉬면서 천천히 걸어도 됩니다. 하루 하루, 오늘도 동녘에 밝은 태양이 떠오르는것을 감사하며, 모든 것 하나님께 맡기고, 정말 ‘자유’로운 삶을 누릴수 있습니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것'(too late)은 없습니다. 지금 무언가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시인 롱펠로우의 다음과같은 유명한 시를 다시 한번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Never Too Late' (너무 늦은 것은 없다) 

Henry W. Longfellow 

'너무 늦었다’ ? 아하 ‘너무 늦은것은 없네’ 
('It is too late'? Ah, nothing is too late.) 
Cato는 나이 80에 히랍어를 익혓고, 
Sophocles 도 여든 넘어 저 거대한 ‘Oedipus'를 썼고, 그리고 
Simonides는 역시 80 넘어 다른 시인들을 누르고, 시인의 월계관을 차지했네. 

Theophrastus는 90에 그의 ‘Characters of Men'을 쓰기 시작했고, 
Woodstock의 Chacer는 60에 나이팅게일을 벗삼아 Canterbury 이야기를 엮었고, 
Weimar의 Goethe는 마지막 순간까지 땀흘려서, 80이 지나 Faust를 완성했네. 

그러면 무엇? 

우리 그저 게으르게 주저앉아, 
‘우리에게 밤이 다가오고 있다. 더 이상 낮이 아니다.’ 
그렇게 말하고만 있겠는가? 

‘나이’(연장)란 ‘젊음’과 마찬가지로 ‘기회’일세. 다른옷을 입은것과 같은 것이지만. 
(For age is opportunity no less than youth itself, though in another dress.) 

그리고 저녁의 여명이 사라지면, 

저 하늘은 빛나는 별들로 가득차게 되네. 

낮에는 볼수 없는. 
바른것을 시작하는데는, ‘너무 늦었다’는것은 결코 없네, 

‘결코!’ 
(It is never too late to start doing what is right. Never!) 

 

필자김택규
감신대 졸, S.M.U.에서 고대예배 및 직제연구(M.Th)
Drew University(D. Min.)
미UMC목회
감신대 객원교수(전)
미주감신대 초빙교수(전)
미주 이민목회연구원장(현)
국제언론인포럼 편집위원(현)

*이 글은 <당당뉴스>(www.dangdangnews.com)에 실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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