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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한겨레 수행·치유 전문 웹진 - 휴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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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면서 기뻐하고 스스로 에너지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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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수녀의 에니어그램] <8>

  2유형 - 첫 번째 /사랑을 추구하는 사람
 핵심동기 : 사랑
 자신의 시각 : 거절 못함. 관계 중요. 순교자
 타인의 시각 : 과도한 친절. 요구. 섭섭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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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유형은 사랑입니다.
이분들은 삶에서 사랑을 최고로 여기지요. 사랑을 주면서 기뻐하고 에너지를 얻습니다. 관대하고 친절하고 다른 사람을 잘 돕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아주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2유형은 타인의 삶에 관심이 많습니다. 타인 지향적인 사람들이지요.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는 ‘바로 옆에 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 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이사 온 사람이 있으면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고 싶어합니다. 그는 아파트 공동체 안에서 모든 사람과 다 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q2.jpg 사례 1>“(환한 미소를 띄우며) 아유, 잘 오셨어요. 우리 아파트는 시장이 가까워서 좋아요. 여기서 걸어서 5분 정도에 있어요. 점심은 드셨나요? 아이가 있으시면 어린이 집은 저쪽 105호 앞집에 있어요. 참고 하세요.”

그뿐만 아니라 2유형은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세요.’라고 친절하게 말해줍니다. 이처럼 2유형은 타인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직감이 탁월하여 즉시 도와주려고 합니다.
만약 평소에 친하게 지낸 이웃집이 1주일 동안 인테리어 작업을 하게 될 경우, 2유형의 반응은 이럴 가능성이 큽니다.

사례 2>“어머, 그럼 어디서 먹고 자지요? 괜찮다면 우리집에서 지내시면 어때요? 우리는 괜찮아요.”

2유형은 항상 남을 돌봐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위 사례와 비슷한 일들을 타인이 좋든 싫든 상관없이 하려 합니다. 아파트 공동체 사람들은 어려움이 있을 때 가장 먼저 2유형의 사람을 떠올리며 도움을 청합니다. 왜냐하면 2유형은 웬만하면 거절하지 않고 따뜻하게 맞아주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이분들은 따뜻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 주변을 기분 좋게 환하게 만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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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원 얘기도 하나 할까요?
2유형의 유치원 수녀님은 아침에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상황에서도 꼭 할머니 수녀님의 커피를 자신이 타 드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커피를 준비하고 출근하지요. 얼마나 따뜻한 사랑인지 모릅니다.
2유형의 신부님은 새벽 3시에도 신자가 도움을 청하는 전화를 하면 기꺼이 응합니다.
2유형의 남자라면 가족을 위해 정말 기쁜 마음으로 요리와 청소를 즐기며 합니다.
2유형은 타인이 뭔가를 부탁을 하면 자신이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때문에 거절을 하지 못하고 할 수 있는 한 헌신적으로 도와줍니다.

사례 3>“이것 좀 해 주세요.”
 “이것 좀 부탁해도 될까요?”
 “이것 좀 도와줄 수 있나요?”
 -> “네, 제가 할 게요.”

q4.jpg이처럼 2유형은 ‘아니오’라는 말을 못합니다. 자기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큽니다. 거절 못하는 2유형의 주부라면 타인에 대한 봉사는 점차 많아지면서 자신의 집안은 소홀하기가 쉽겠지요.
사람은 두 가지를 한꺼번에 잘 할 수는 없습니다. 밖에서 에너지를 다 쏟아놓으니 집에 오면 녹초가 됩니다. 그래서 2유형은 때론 이렇게 속으로 말하며 한탄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서 왜 또 한다고 했을까.’ 그러면서도 자신의 도움을 필요하다고 하면 “힘들지 않아요”하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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