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Channel: 한겨레 수행·치유 전문 웹진 - 휴심정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3077

세습 준비중인 대형교회 7곳은?

$
0
0


교회세습반대시위-.jpg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 회원이 세습을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세반연 제공




교회세습반대연대 기자회견-.jpg

7월3일 서울 명동 청어람에서 세습 의혹 교회들을 발표하는 세반연 기자회견. 사진 세반연 제공



“수도권 대형교회 7곳 세습 준비중”


 서울 명성교회(김삼환 목사)와 안산제일교회(고훈 목사), 안양새중앙교회(박중식 목사), 연세중앙교회(윤석전 목사), 은혜와진리교회(조용목 목사), 인천순복음교회(최성규 목사), 임마누엘교회(김국도 목사) 등 수도권에서만 신자 1만명이 넘는 대형 교회 7곳이 목사직을 자녀나 사위에게 물려주는 세습을 준비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성서한국 등 9개 개신교단체가 참여한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는 3일 서울 남산동 청어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3월부터 128건의 세습 관련 제보를 조사한 결과 61개 교회는 이미 세습을 끝냈고, 25개 교회는 세습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 조사에선 대형 교회인 광림교회(김선도-정식 목사), 한국대학생선교회(CCC·김준곤-사위 박성민), 소망교회(곽선희-요셉), 금란교회(김홍도-정민) 외에도 수도권의 또다른 대형 교회들이 새로 세습을 준비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반연 조사에 따르면 담임 김삼환 목사의 은퇴를 2년 남겨두고 있는 명성교회의 경우 김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가 부목사로 시무중인데, ‘부목사가 담임목사직을 곧바로 승계할 수 없다’는 교단법을 피하기 위해 하남지역에 지교회를 설립해 시무하게 한 뒤 세습하려 한다는 것이다.


 또 인천순복음교회는 최성규 담임목사의 아들 최용호 목사가 부목사로, 연세중앙교회는 윤석전 담임목사의 아들 윤대곤 목사가 부목사로 재직하며 이미 주요 예배의 설교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김삼환 목사-.jpg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세습을 준비중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명성교회 담임 김삼환 목사



최성규 목사-.jpg

아들 최용호 목사에게 담임직을 물려줄 것이란 의혹을 사고 있으나 

은퇴계획이 없다고 밝힌 인천순복음교회 최성규 목사



 임마누엘교회의 경우 지난해 감리교에서 세습방지법이 결의된 이후 편법으로 김국도 목사가 아들 김정국 목사의 세습을 시도하다가 문제가 되어 서류상으론 세습이 추진되지 않았으나 교회 누리집엔 김정국 목사가 담임으로 표기된데다 주일 핵심 시간인 오전 11시 설교를 맡아 이미 세습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세반연은 “세습 의혹을 받는 교회에 대해 입장표명을 요구했으나 명성교회와 임마누엘교회, 연세중앙교회는 답변을 회피했고, 인천순복음교회는 ‘담임목사의 은퇴 계획이 없고 후임자 청빙 계획도 없다’고 회신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습을 완료한 교회 가운데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현 대표회장인 홍재철 목사가 담임이던 경서교회와 전임 대표회장들이 시무한 왕성교회(길자연 목사), 성남성결교회(이용규 목사), 강남제일교회(지덕 목사)를 비롯해 교단 총회장 출신 교회 14곳, 기독교대한감리회 출신 감독 교회 10곳이 포함돼 교회 지도층의 세습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3077

Trending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