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죽는 기술" 홈페이지 애니메이션 중 한 장면. (이미지 출처 = http://www.artofdyingwell.org/)
잉글랜드-웨일스 주교회의가 죽음에 관한 중세 교회의 문헌인 “죽음의 기술”(Ars Moriendi, The Art of Dying http://www.artofdyingwell.org/)을 현대의 디지털 시대에 맞게 다시 내 놓았다.
이번 모든 성인 대축일(11월 1일)에 공개된 “잘 죽는 기술”(Art of Dying Well) 홈페이지에는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말기 환자, 그리고 가족들, 이들을 돌보는 이들의 인터뷰도 포함돼 있다. 생애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 이들에게 종교적 위로를 주면서 또한 실제적인 지침도 제공하고 있다.
내용은 중세 전통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삶의 끝 문제를 생각하는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라틴어 원판인 “죽음의 기술”에는 임종 자리에서의 예절과 기도문뿐 아니라, 죽어가는 이가 마주칠 수 있는 다섯 가지 유혹에 대한 조언도 들어 있다. 목판화 그림이 여러 장 들어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죽어 가는 사람의 영혼을 두고 천사들과 악마들이 싸우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근래 영국에서는 마지막 사회적 금기로 여겨지던 죽음에 관해 갈수록 더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분위기다. 죽음에 관련한 이야기를 하면서 죽음에 관한 계획을 도와주는 “죽음 카페”나 관련 사이트 등이 번성하고 있고, (출산 도우미처럼) 죽음 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죽음에 관해 침묵하는 문화를 해소하면 죽어 가는 환자들이 가지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아기를 낳을 때 여러 가지를 미리 계획하듯이, 죽음도 같은 방식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는 말기 환자들이 “비참하게 살다 죽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이들이 자기 삶의 마지막 주와 달까지 삶을 즐기다 죽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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