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애제자인 자공(子貢)은 무첨무교(無諂無驕)의 철학,
즉 '아첨하지 말고 교만하지도 말라'는 철학을 역설했습니다.
아첨이 약한 자가 빠지기 쉬운 병이라면, 교만은 강한 자가 걸리기 쉬운 병입니다.
아첨은 보기 싫고 교만은 비위에 거슬립니다.
나는 결코 아첨의 무리는 되고 싶지않습니다.
교만의 무리는 못난 족속 중에서 가장 아랫길입니다.
안병욱의 <인생사전>(안병욱 지음,예원북 펴냄)에서
안병욱(1920~2013)
=철학자이자 수필가. 평남 용강 태싱. 일본 와세다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와 연세대에서 강의했으며 <사상계> 주간과 숭전대 교수를 지냈다. 도산아카데미연구원 고문,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를 지냈다. '철학의 대중적 전파'에 기여한 공로로 강원 양구군에 한국 철학인으로는 처음 '안병욱 철학의 집'이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