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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한겨레 수행·치유 전문 웹진 - 휴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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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비싼 은혜, 값싼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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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유명한 설교가인 어스킨 목사가 주일 아침 교회에서 설교를 하고 있었다. 그 날 아침 교회를 찾은 스칼렛이라는 여자는 어스킨 목사의 설교를 듣고 큰 은혜를 받았다. 
 스칼렛은 그 다음 주일도 어스킨 목사의 설교를 듣기 위해 그 교회 예배에 참석해 설교를 들었다. 그런데 그 주일은 은혜를 받지 못했다. 예배가 끝난 후 스칼렛은 어스킨 목사를 만나 물었다.
 "지난 주일엔 제가 큰 은혜를 받았는데 오늘은 왜 은혜를 받지 못했을까요?" 
 어스킨 목사는 다정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난 주일엔 주님을 예배하기 위해 왔기 때문에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내 설교를 들으러 왔기 때문에 
은혜를 받지 못한 것입니다.”
 독일 히틀러 치하에서 저항을 했던 신학자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는 은혜를 값비싼 은혜와 값싼 은혜로 나누었습니다. 값비싼 은혜는 은혜를 받은 것에 큰 대가를 치르는 것이지만, 값싼 은혜는 시장에서 마지막까지 팔리지 않은 물건을 반 이하의 가격으로 처리 하듯이 하나님의 은혜가 값싼 물건처럼 팔려 나간다는 의미입니다. 사람들이 값싼 은혜를 받으면 그 은혜에 대한 가치를 몰라 귀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받은 그 은혜가 공동체에 도움도 안 되고 예수 그리스도께 영광도 돌리지 못합니다. 값싼 은혜는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고, 값비싼 은혜는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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