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가 등나라의 문공이 아직 세자였을 때 들려준 말이다.
"요 순같은 성인의 도나 우리 같은 범인의 도나 지키고 행해 나갈 도에는 다를 바가 없습니다. 선한 본성을 살려서 그것에 따라 행하고 그것을 모든 일에 미루어 나가면 누구나 모두 성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공자의 애제자였던 안연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순임금은 어떤 사람이고, 나는 어떤 사람이란 말인가? 모두 같은 사람이다. 보람 있고자 하여 무슨 일을 이룩하려고 크게 힘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순임금같이 훌륭해질 수 있는 것이다.'
노나라의 현자인 공명의는 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주문왕은 내 스승이다. 내가 그를 본받아 노력하면 그가 도달한 현성한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주공이 어찌 나를 속이겠는가? 주공의 교훈을 믿고 그대로 행하기에 노력하면 주공의 경지에까지도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서경>에도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약이란 것은 그것을 복용했을 때 눈이 캄캄하고 어지럽게 될 정도가 아니라면 그런 약은 복용해도 병이 낫지 않는다.'
괴로움을 무릅쓰고 현성한 선왕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맹자>(차주환 역저, 명문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