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천사가 두 여행객을 만나 함께 여행을 했다.
그런데 그 중에 한 사람은 아주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고
또 한 사람은 아주 질투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한참을 여행하다가 헤어지는 시간이 되었을 때 천사가 말했다.
“두 분 중에서 먼저 한 분이 저에게 소원을 말하시면
제가 그분의 소원을 들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분에게는 첫 번째 사람이 얻은 것에
두 배를 드리겠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행운에 기뻐해야 할 두 여행객은
오히려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욕심 많은 사람은 자신이 먼저 이야기했다가는
두 번째 사람이 자기보다 더 많이 얻을 것이므로 말하지 못했고,
질투가 많은 사람은 상대방이 자기보다
더 얻는 것을 견딜 수 없어 가만히 있었다.
그래서 서로 먼저 말하기를 기다리다가
둘 다 아무 말도 안하고 침묵하는 시간이 계속되었다.
천사가 기다리다가 떠나려고 하자
욕심 많은 사람이 질투심 많은 사람의 목을
꽉 잡고 흔들며 말했다.
“야! 네가 먼저 얘기해. 말 안 하면 죽인다.”
그러자 질투 많은 사람이 고민하다가 소원을 내 뱉었다.
“내 소원은 눈 하나가 장님이 되는 것입니다.”
그 순간 욕심 많은 사람은 두 눈이 다 멀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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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은 자기가 갖고자 하는 마음이라면
질투는 남이 가진 것을 시기하는 마음입니다.
욕심은 자기의 것을 채우지 못할 때 마음이 상하지만
질투는 남이 가진 것 때문에 영혼이 상합니다.
욕심은 좋은 것을 고르지만
질투는 좋고 나쁜 것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창세기에 의하면 욕심은 아버지 아담에 의해 들어왔고
질투는 그 아들 가인이 물려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욕심과 질투는 부자지간입니다.
이 욕심과 질투는 공동체를 해치는 가장 큰 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