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도 여성 목사 생긴다"
국방부, 내년부터 2018년까지 여성군종장교 14명 배치 계획
2013.7.31 CBS노컷뉴스 박성석 기자
이르면 내년부터 군부대에 여성군종목사가 배치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내년부터 개신교 8명을 비롯해 오는 2018년까지 여성 군종장교 14명을 부대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여성군종장교는 육군 9명, 해군 2명, 공군 3명이 탄생하게 된다. 또 종교별로는 개신교가 8명, 불교가 6명을 배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천주교에 배정되지 않은 것은 천주교에서는 여성사제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성군목은 군종장교제도가 생긴 이래 처음 배출되는 것이다.
현행 병역법은 군종장교 선발기준에 성별제한을 두고 있지 않지만 그동안 군종장교 선발시험을 고시할 때는 응시대상을 '대한민국 남자'로 제한해 왔다. 여성군목제도가 도입된다고 신학생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군종장교를 신청할 수 있는 교단은 개신교의 경우, 11개 교단이 가능하며, 이 가운데 여성목사 안수를 시행하는 교단에서만 신청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여성안수를 시행하는 교단은 예장통합총회를 비롯해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예장백석총회, 그리고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등 6개 교단에 불과하다.
여성군목 도입에 대해 개신교계는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는 여성군목이 배출되면 침체된 군 선교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군 신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여성군목 배출로 부족한 인력난 해소와 섬세한 여성의 장점을 살린 군종사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성군목이 남성위주로 되어있는 군종 서역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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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첫 비구니 군승 파송
국방부 2018년까지 6명으로 확대…군포교 활성화 '기대'
2013.07.26 <불교포커스> 여수령 기자 | budgate@hanmail.net
내년에 첫 비구니 스님 군승이 파송된다.
국방부(장관 김관진)는 25일 “내년부터 군종병과에 여성인력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며 “2018년까지 군종병과 여성인력을 총 14명(불교 6명, 기독교 8명)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육군에 불교 1명을 우선 배정하고, 2015년에 3명, 2016년에 2명, 2017년에 5명, 2018년에 3명을 배정하게 된다. 육군은 9명, 해군은 2명, 공군은 3명이 배정된다.
국방부는 “이번 군종병과의 여성인력 개방은 각 군의 여성인력 개방 추세와 종교별 공감대가 형성되어 추진하는 것”이라며 “군종병과 여성인력 개방이 향후 장병들의 올바른 가치관 확립, 정신전력 강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구니 스님의 군승 파송은 그간 불교계 내에서 지속적으로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던 것으로, 내년에 그 첫 결실을 맺게 됐다. 비구니 스님 군승 파송은 군승 자원 확보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군포교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구니 군승 자격은 만 35세 이하로 조계종 사미ㆍ사미니계 이상 수지하고 4년제 대학을 졸업해야 한다. 군승요원으로 추천되면 하계ㆍ동계교육을 받고 이듬해 12주간의 입대 전 교육과 9주간의 군사훈련을 받은 뒤 6월 말 중위로 임관하게 된다.
한편, 조계종 신임 군종교구장 정우스님은 25일 “군법사들의 그늘이 되고 울타리가 되어 미력하나마 군포교를 위한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정우스님은 25일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군종교구장 이ㆍ취임법회에서 “군종교구는 군포교를 지원하는 지원팀”이라며 “제1대 교구장 일면스님과 2대 교구장 자광스님의 원력을 이어 군포교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대 교구장 자광스님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4년간 오직 군포교 발전을 위해 매진했다”며 “이제 승려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불자들을 위해 기도와 축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법어에서 “군포교는 불교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과 대학생 불자를 양성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신임 군종교구장 정우스님은 도심포교를 개척한 선구자로, 종단 최대의 포교조직인 군종교구를 발전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