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may be NSFW.
Clik here to view.
어느 집에 바보 아들이 있었다. 바보 아들과 달리 그의 부모는 경우가 있고, 예의가 바른 사람이었다. 그래서 부모는 아들이 어디 가서 실수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어느 날 아들이 친척집을 다녀왔다. 부모는 걱정이 앞서서 잘 다녀왔는지 물었고, 무슨 특별한 일은 없었느냐고 물었다. 또 밥을 어떻게 먹었느냐고 물었다. 아들은 밥알 하나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고 했다. 먹을 것이 부족하던 그 시절에는 음식을 조금 남기는 것이 예의였다. 그런데 아들은 예의도 차리지 않고 밥그릇을 다 비웠으니 다음부터는 남의 집에 가서 대접을 받을 때 음식을 조금 남기라고 했다. 얼마 후에 아들이 다른 친척집을 방문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밥이 나온 것이 아니라 인절미가 나왔다. 아들은 음식을 조금 남겨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을 따라 인절미 한 조각을 집어서 2/3는 먹고, 1/3은 남겼다. 인절미 한 개만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상에 올라온 인절미를 전부를 그렇게 만들어놓았다. 한 입만 베어 먹은 인절미를 나란히 줄지어서 남겨 놓았다. 아들은 집에 와서 아버지 말대로 음식을 남겼다고 자랑삼아 말했다. 부모는 기가 막혀서 이번에는 남기지 말고 통째로 다 먹으라고 했다. 다시 친척집을 갔는데 이번에는 귤이 나왔다. 아들은 귤을 보자마자 아버지 말이 생각나서 껍질도 까지 않고 통째로 다 먹었다. 아들은 집으로 돌아와서 자랑삼아 아버지 말대로 통째로 다 먹었다고 말했더니 그런 음식은 껍질을 벗기고 속에 있는 것만 먹어야 한다고 했다. 아들이 또 친척집을 방문했다. 이번에는 송편이 나왔다. 어떻게 먹었겠는가? 송편 껍질을 다 까고 먹었다.
+
아들은 음식을 먹는 특정한 방법은 배웠지만 음식을 먹는 원칙을 배우지 못한 것입니다. 신앙 생활의 방법론만 배우면 어제는 맞았는데 오늘은 맞지 않습니다. 이집에서는 옳았는데, 저 집에서는 틀린 것이 됩니다. 하나님이 신구약성경을 통해서 가르쳐 주신 신앙생활의 원칙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하나님 앞에 살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 앞에 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