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7(쇠·금) - 9(해·일)까지 충남 논산 풍류도마을에서 열린
<제3회 한국 생태마을 공동체>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세번째 대회인데요, 저는 충북 보은 기대리 선애빌 마을에서 열린
첫번째 대회도 참석했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쇠(금)날과 흙(토)날 오후까지 참석했습니다.
대회를 열고 손님을 맞아주신 풍류도마을은
그야말로 산 좋고 바람 좋고 공기 맑은 곳에 있었습니다.
비가 오고 개인 하늘과 산은 맑고 곱게 빛낯습니다.
홍천 움터와 비슷한 원형집이 있었어요.
단체로 숙박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좀 멀긴 하지만 피정 다녀와도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대둔산 자락이 꼭 끄러안듯 고이 품은 아름다운 마을이었습니다.
첫 시간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한 자리에 둘러 앉아
서로 소개하며 환대하는 시간 가졌습니다.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분들이 참석했습니다.
맑고 고운 물 떠 놓고 대회가 흥겹게 진행되고 무사히 마치도록
함께 두 손 모아 빌었습니다.
쇠(금)날 일정은 축제 속 작은 행사인
<제2회 생태마을 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영화 산업 역시 자본에 좌지우지 되는 현실에서
생태, 환경, 마을, 공동체와 관련된 문제의식을 담은 독립영화들이
상영할 곳이 마땅치 않은데,
마을이라는 토대 위에서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해가려는 취지였습니다.
오후 시간에 세 편의 단편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눠었습니다.
목포에서 독립영화관을 운영하면서 지역에서 일어난 문제를
영화로 담아내고 있는 정성우 감독과 영화평론가이신 정근원 선생님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마을이라는 토대 위에서 영화 역시 다양한 꿈을 꿀 수 있겠구나, 생각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녁 먹기 전 비개인 마당에 나가 오래 앉아 굳었던 몸을
참석하신 분들과 함께 춤추며 풀었습니다.
넥스트젠 지체들이 이끌어 주어
재미나고 신나게 한바탕 놀았습니다.
흥겨운 소리가 들리자 삼삼오오 많은 분들이 모여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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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날 아침 맑게 개인 하늘 아래 아침 먹기 전
선선한 공기 들이키며 선애빌 마을 분들이 알려준 동작을 따라 하며 몸을 풀었습니다.
다양한 주체들이 한 자리에 모이니 각자 재능을 따라 자연스럽고 다채롭게 일정이 꾸려졌습니다.
화창해진 날 탓에 실내에 설치했던 부스를 야외로 옮겨 다시 꾸렸습니다.
저녁 먹고는 비개인 마당에서 야외영화제 상영이 있었습니다.
황윤 감독의 <잡식가족 딜레마> 였습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며 육식에 대해 성찰하며
생명과 더불어 사는 것에 대해 고민하며 찍은 다큐멘터리였습니다.
영화 보는 동안 비가 다시 내려 다 보지 못하고 급하게 실내로 들어왔습니다.
야외 영화제의 묘미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화를 다 보진 못했지만
영화를 보며 느낀 것, 궁금한 것, 서로 나누고 싶은 이야기 꽃을
한껏 피웠습니다.
밝은누리도 널찍한 곳에 부스를 차려 한몸살이 소개하고
밝은공방에서 준비한 절기 달력, 꿀초, 부채 등을 전시했습니다.
꿀초 찾는 분들도 많았지만 뜨거워진 날씨 탓에
부채를 찾은 아이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지혜가 밑 글씨와 그림을 그려주면 아이들이 색칠을 하며
저마다 부채를 예쁘게 꾸몄습니다.
오전에 주제별 좌담회가 다섯 곳에서 다양한 주제로 열렸습니다.
저는 야외에서 진행한 <적정기술> 모둠에 참여했습니다.
야외용 작은 화덕은
과학이 준 지혜와 옛 조상들이 주신 구들의 지혜를 잇대어
적은 나무로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고 했어요.
난방과 실내 요리까지 가능한 대형 화덕 역시
구들 원리를 적용해서 나무 젓가락 10-15개 정도로
라면 한개를 끓일 수가 있다고 했습니다.
점심 먹고 오후에는 본격적인 잔치 한마당이 시작되었습니다.
돌아올 먼길 탓에 잔치 마당 여는 시간을 뒤로 하고 인수로 향했습니다.
때 마침 하늘에는 커다란 해무리 무지개가
축제를 축복해 주었습니다.
하늘의 기운이 풍류도 마을 축제에 모이는 듯 했어요.
앞으로도 이어질 만남과 연대가 기대되는 대회였습니다.
다음 번엔 더 많은 지체들이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밝은누리 누리집(www.welife.org)에 기재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