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유명한 부자 사업가의 아들 카풍카우라는 청년이 신학교에 들어갔다. 학교에 가보니 화장실과 욕실이 더럽고 냄새가 나는 등 너무 불결해서 불만을 품고 학장에게 갔다. “학장님, 이렇게 더러운 곳에서 어떻게 공부를 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 좀 치워주십시오. 깨끗하게 해주세요.”학장은 웃으며 대답했다. “알았네. 내가 다 알아서 조치할 테니 가 있게.”
조금 뒤에 카풍카우는 화장실에 가 보았다. 요란한 소리가 들렸다. 씻는 소리, 닦는 소리가 들렸다. 청소부를 데려다가 청소하는 줄 알고 들어가 보니 학장님이 직접 청소하고 있었다. 학장님이 청소를 하면서 학생을 쳐다보며 말했다. “조금 있다가 들어오게. 이제 깨끗해질 테니 염려하지 말게.” 카풍카우는 깜짝 놀라 학장에게 물었습니다. “학장님, 청소부 데려다가 시키면 될 텐데 왜 직접 화장실 청소를 하십니까?”
학장은 학생을 똑 바로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천국은 그런 곳이 아니라네. 교회나 신학...교는 일을 보는 사람이 먼저 하는 걸세. 돈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란 말이네. 힘으로 하는 것도 아니네. 불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잘못됐다고 보는 사람, 쓰레기를 보는 사람 하나하나가 청소할 때 우리 삶의 주변은 깨끗해질 수 있는 걸세. 자네가 부잣집 아들로 여기 와서 보니까 좀 불결하게 보이지. 다른 사람은 별로 그렇게 느끼지 못한다네. 그러니 느끼는 사람이 일을 하면 이 학교는 깨끗해질 수 있는 거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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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눈에 거슬리는 일이나 지분한 것이 보이면 왜 그렇게 했느냐고 비판하거나 누가 이렇게 했느냐고 비난하라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고치라고 나에게 치우라고 보여주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것을 깨닫게 될 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사는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