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물결을 헤쳐 나가려면 인공지능이나 로봇과 경쟁해서는 안 된다.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것, 기계가 할 수 없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 이런 영역에서 자신의 잠재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최고의 생존법이다.
그럼 인공지능이 넘볼 수 없는 것이 무엇일까? 바로 인간의 정신세계다. 호기심, 상상력, 창의력, 목표 의식, 욕망 등 인간의 고유 가치를 높이는 정신 능력의 용광로에 불을 지펴야 한다.
인공 지능 시대에 필요한 정신 능력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질문하는 힘'을 천손에 꼽고 싶다. 질문하는 힘은 현상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이모저모 뜯어보려는 호기심에서 나온다. 어떤 사안에 부닥치면 '왜', '어떻게', '다음엔'이라고 묻는 습관을 가져보기 바란다. 여기에 '만약에'라는 가정법 질문까지 더하면 질문의 힘을 더 단련시킬 수 있다.
좋은 질문은 어떤 것일까? 미국의 과학 기술 사상가 케빈 켈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질문의 기준을 제시했다. 정답을 원하지 않는 질문, 즉시 다발 수 없는 질문, 다른 많은 좋은 질문을 낳는 질문, 듣기 전까지는 생각도 못한 질문, 다른 많은 좋은 질문을 낳는 질문, 인간 존재의 의미를 묻는 질문 등이 그가 말하는 좋은 질문들이다.
변화의 시대를 헤쳐가는 첫걸음은 '질문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우리 <미래는 어떻게 올까?>(산하 펴냄, 곽노필 지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