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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한겨레 수행·치유 전문 웹진 - 휴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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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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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 이별에 대한 두려움, 빈곤에 대한 두려움, 통증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안 같은 감정들이 더 강력하게 드러납니다. 마음은 들떠 있고 몸은 지쳐있어요. 우리의 마음은 습관적으로 상황을 과장하고 희망이 없는 것처럼, 운이 다 한 것처럼 만들고 당황해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마음의 습관일 뿐입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할 수 있는 수행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만트라를 자주 외워 보세요. 좋은 일이 있어도, 안 좋은 일이 있어도 감사합니다. 감사할 이유가 있어도, 감사할 이유가 없어도 감사합니다. 우리는 복이 없어서 문제가 아니라 복을 알아보지 못해서 문제입니다. 우리는 아직 복이 많아요. 요즘 대한민국에서 사는 것이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우리나라가 정말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감사합니다’를 입에 달고 살면 감사한 것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되고 감사한 일도 더 많이 생깁니다.


‘Try, Try, Try.’ 요즘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이유는 불안과 두려움으로 체념을 해서 힘듭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이어 갈수록 미래는 어두워집니다. 마음이 지어내는 생각을 따라가지 않고 희망을 잃지 않으면 어려움이 주는 선물도 많습니다. 경험과 지혜를 쌓고 마음이 강인해집니다. 모든 장애는 포기하는 마음에서 옵니다. ‘Try, Try, Try.’ 포기하지 않는 한 괜찮을 겁니다.


좌선. 불교에서는 병이 없을 때도 자가격리를 합니다. 안거라고 하죠. 집중적으로 명상을 하는 기간입니다. 저는 요즘에 칩거를 안거로 삼아서 좌선의 감미로운 맛을 되찾았어요. 평소에 좌선을 한 시간 하면 어려움이 있을 때는 두 시간 하라고 합니다. 그만큼 마음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마음의 안정감과 삶의 지혜가 필요하다면 좌선은 빠트릴 수 없는 하루의 일과입니다. 멈추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귀한 기회예요. 자신을 위한 휴식과 성찰,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책, 지금 아니면 언제 또 이런 휴가가 주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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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수행’ 두려움이 올라올 때 스스로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요즘 시기에 나처럼 두려움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나도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데 그들도 같은 마음이겠다. 그들도 나도 두려움에서 벗어나기를. 모든 중생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모든 중생 마음이 편안하기를. 자신의 고통에서 자비심을 찾을 수 있어요. 내가 괴롭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괴로움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지 않아요. 모든 부정적인 마음을 자비심으로 바꿔 보세요.


어느 때보다도 우리의 자비심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우려와 강박과 이기심과 비난과 불만은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우리의 빛과 사랑과 배려와 협조와 친절이 필요합니다.


기도문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고통에서 사랑이 꽃 피기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광기에서 제정신을 찾기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불안과 좌절에 걸리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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