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빛 아래 산사서 쉬니 심신이 힐링
문화사업단, 추석 특별 템플스테이
소원빌기・송편빚기・민속놀이 등
2013.09.05 <법보신문>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민족 최대 명절 추석, 전국 각지의 사찰이 넉넉한 정월보름달빛 아래 심신을 힐링하는 하룻밤을 마련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정산 스님)은 “추석을 맞아 가을 기운이 완연한 산사에서 명절의 즐거움을 나누는 ‘추석 특별 템플스테이’를 선보인다”고 9월5일 밝혔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국의 사찰은 보름달을 보며 소망을 기원하거나 가족, 이웃과 온정을 나누며 풍요로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전북 부안 내소사는 9월18~20일 ‘달빛 맞이 추석 템플스테이’를 개최한다. 송편을 빚어보고 발우공양으로 음식과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고즈넉한 밤에는 ‘탑돌이 안행’으로 보름달 아래서 연등 들고 소원을 빌어본다. 또 내변산의 직소폭포, 전나무 숲을 거닐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도 느낄 수 있다.
무릉계곡으로 유명한 강원도 삼화사는 9월18~20일 ‘함께하는 한가위, 행복나눔’을 주제로 템플스테이를 연다. 천혜의 자연 무릉계곡과 달빛 아래에서 명상에 잠겨보고 범종 타종 체험은 물론 108배로 자신과 마주하는 계기를 접할 수 있다. 송변 빚기, 제기 만들기 등 추석 민속놀이는 덤이다. 특히 이번 삼화사 템플스테이는 한국전통문화 홍보 프로젝트 일환으로 외국인은 무료로 체험 가능하다.
선무도 본찰 경주 골굴사도 알찬 추석 템플스테이로 참여를 독려 중이다. 9월18~24일 경내에서 합동차례와 윷놀이, 제기차기, 송편 빚기 등으로 추석을 쇠고 선무드라 수련, 국궁체험 등 심신 단련하는 코스도 준비했다. 추가비용을 낼 경우 기림사와 문무대왕 수중릉, 감은사지를 성지순례 할 수 있다.
경허, 만공 스님의 선기가 번뜩이는 충남 예산 수덕사는 ‘달, 숲, 길 그리고 선(禪) 2013’ 템플스테이를 실시한다. 달빛바다를 보고 달빛숲길을 걷고 달빛 아래서 화두를 들고 달빛 비추는 마당에서 작음 음악회를 감상하는 등 매일매일 ‘즐거운 달빛 이벤트’를 연다. 또 스님들과 함께 하는 송편 콘테스트, 국보 제49호 수덕사 대웅전에서 합동 차례를 지내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이밖에 추석 특별 템플스테이는 템플스테이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2013 추석 템플스테이 일정
*이 글은 법보신문(beopbo.com)에 실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