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평신도, 국정원 선거개입 ‘1만인 시국선언’
천주교 평신도 1만인 시국선언 추진위원회는 11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태에 관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추진위원회는 “검찰조사에서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이번 사태는 국정원의선거법 위반과 불법 정치개입, 서울경찰청의 은폐 조작 사건임이 명백하다”며 “국회청문회를 통해 국정원 댓글 사건에 정부 여당이 깊이 연루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의 수혜자인 박근헤 대통령은 불법을 저지른 기관에 자체 개혁을 맡긴 채 침묵하고 있으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역감정까지 동원한 ‘방탄청문회’를 만들어 청문회 자체를 희롱거리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추진위는 “민주주의 근간을 허무는 공권력의 남용은 곧 심판받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도 공식 입장을 밝히고 시국선언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검수사를 통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정원 등의 국기문란 행위에 대한 대통령 사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국정원 개혁 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추진위는 이날 밤 청계광장에서 시국기도회도 열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