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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퇴진 기도회 미사 국내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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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관의 대선개입과 은폐 의혹을 규탄하는 시국선언과 기도회, 미사가 국내외에서 줄을 잇고 있다.


 감신대 성공회대 장신대 총신대 한신대 5개 주요 신학대생들이 구성한 ‘민주주의를 위한 신학생연합’(민신련) 19일 서울 정동 서울성공회대성당 ‘6월 민주항쟁의 진원지 비석’ 앞에서 시국선언을 했다.


 민신련은 이 선언에서 “세상이 조롱하고 가능성이 없다고 비웃는 것들을 넘어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하나님의 역사를 믿는다”며 ‘민주주의를 퇴보시키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또 △불법대선개입에 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특검을 실시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과 인권탄압, 노동탄압, 언론탄압, 종교계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도 요구했다.


 신학대생들은 시국선언 뒤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까지 기도행진을 펼치며 , 한국기독교협의회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소속 목사들이 진행하는‘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금식기도회장’을 지지 방문했다.


 미국과 독일에서 선·포교 활동중인 개신교 목사와 불교 승려 등 44명도 이날 ‘불법부정당선 1년, 박근혜 사퇴촉구 미주지역 개신교 목회자 및 불교 연대 시국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은 명백히 드러나는 진실에도 불구하고 은폐시도와 수사방해로 스스로 사건에 개입되어 있음을 자인하고 있다. 이는 3.15부정선거 못지않은 부정선거이며 워터 게이트 사건 못지 않은 탄핵 귀책 사유”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실천불교전국승가회의 입장에 깊은 연대를 표한다”면서 △국가기관의 총체적 불법부정 대선개입 행위의 총 지휘부였던 국정원 해체 △총체적 불법부정이 자행되던 당시 국가기관들의 총 책임자로서 대통령이었던 이명박 구속 △총체적 불법부정으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직 사퇴 등을 촉구했다.


  또 지난 17일 밤 이탈리아 로마 그레고리안대학교에서 한국인 사제·수도자·신학생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반도의 평화와 정의구현을 위한 시국미사’에서 황정연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로마 그레고리안 대학교 심리학 교수)는 강론을 통해 “부정선거로 한국의 민주주의는 참담하게 무너지고, 국민들의 가슴에 대못이 박혔는데, 현정권은 이 죄를 가리기 위해서 갖은 부정과 불의로 자신의 죄과를 더욱 더 무겁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황 신부는 이어 “우리는 멸망으로 가는 이들에게 그들을 위해서 끝까지 자유롭게 진리를 외쳐야 한다”며 “만일 국민들이 부정선거에 대한 책임으로 전직 대통령과 국정원장과 관련자들은 감옥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현직 대통령과 관련 책임 공직자들은 사퇴해야 된다고 판단 하시면 그렇게 따라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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