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유명한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는 <뉴욕타임스>에 황당한 광고를 실었다. '우리 재킷을 사지 말아주세요', 자신들의 최고 인기상품인 재킷을 사지 말아달라는 광고와 함께 왜 사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1. 이 재킷을 만들기 위해 물 135리터를 소비한다. 이것은 45명이 하루 3컵씩 마실 수 있는 양이다. 2. 본 제품의 60%는 재활용해서 생산했지만 이 과정에서 탄소가 20파운드 배출되었는데, 이는 완제품 무게의 24배나 된다. 3. 이 제품은 완성품의 3분의 2만큼 쓰레기를 남긴다. 파타고니아는 이 광고에서 자신의 상품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공개했다. 이뿐 아니라 폴리에스테르 재킷은 재료의 60%를 재활용하고 높은 기준을 적용하여 만들어 견고한 품질을 가졌기 때문에 새옷으로 자주 바꿀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니 소비자들은 꼭 필요하지 않은 옷을 새로 구매하지는 말아달라고 했다. … 2013년에는 '낡아빠진 옷 wornwear'이라는 캠페인을 벌였다. 자신이 애지중지 간직해온 오래된 제품이 새 상품보다 낫다는 캠페인이다. 아버지가 입던 파타고니아 옷을 물려받은 아들이 자신의 모습을 찍어 블로그에 올리고 옷에 담긴 추억을 다른 사람들과 나눴다. … 이왕 살 거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사라, 무조건 빨리 사라고 부추기는 광고 속에서 물건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발상의 전환을 꾀한 캠페인이다. <지구인의 도시 사용법>(박경화 지음, 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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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옷을 사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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