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의 인생은 처음부터 아주 불운했다.
그는 팔삭둥이로 태어나 선천적으로 신체적 연약했기 때문에 언제나 병상에서 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열심히 신학을 공부했고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통해 자연과학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그는 결혼을 두 번 했지만 결혼생활이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첫 번째 아내는 심한 잔소리꾼에다 싸움꾼이었고, 두 번째 아내는 남편의 봉급이 적다고 불평하며 자기가 원하는 장식품을 살 수 없다고 늘 짜증내며 케플러를 괴롭혔다. 이로 인해 그의 허약한 몸은 점점 더 쇠약해졌다.
게다가 그는 근시여서 밤에 연구할 때면 촛불을 너무 가까이 해서 눈썹이 자주 타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시력을 갖고 유성이나 혹성에 대한 관측을 통해 숫자표를 발견해 냈다. 오직 신앙으로 연단된 강한 정신력으로 육체적인 악조건을 이겨낸 결과였다.
그는 자기가 원하는 연구를 계속하였고, 그의 연구실에는 산을 이룰 만큼 많은 분량의 관측 실험 종이가 쌓여갔다. 그러나 그의 가정은 늘 불행의 연속이었다. 천연두가 그의 가족을 휩쓸고 지나가는 바람에 아들까지 잃게 되었지만 그의 연구는 결코 중단되지 않았다. 페스트가 유행할 때도 그는 가족과 함께 낡은 망토를 몸에 두르고 피난살이를 하면서 연구를 계속했다.
결국 그는 1천개 별의 정확한 도표를 완성했다. 이것은 나중에 선원들이 안전하게 항해하는 데 아주 귀중한 지침이 되었다. 또한 그는 현대 천체 망원경의 기초가 되는 두 개의 볼록 렌즈와 측량용의 교차점을 발견하였고, 수학에서 미적분의 기초도 세워놓았다.
그의 몸은 병으로 인해 완전히 폐인이 되었지만 그는 연구를 멈추지 않고 죽는 순간까지 인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다. 결국 병이 악화되어 그는 50세 때 세상을 떠났고 그의 시체는 싸구려 관에 남루한 옷을 입은 그대로 매장되었다. 참으로 가난하고 불행한 생애였다.
그러나 그가 일생 동안 연구한 업적은 후세에게 값진 유산이 되었다. 케플러는 `케플러의 법칙`이라고 하는 유성에 관한 세 가지 법칙을 발견했으며, 예수의 탄생 시점을 과학적으로 산출해 내기도 하였다.
천재는 고독합니다. 진리를 탐구하는 일에는 고독이라는 거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돼지처럼 살다가 화려하게 죽기보다는 진리를 위하여 고독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살면서 자신에게 닥친 불행과 고난을 불평하며 하던 일을 중간에 포기한 적은 없습니까? 어차피 이 세상에서의 고난은 잠깐입니다. 영원한 시간에 비하면 먼지와도 같습니다.
비록 지금 고난과 고통 속에서 눈물로 지낸다 해도 가슴에 품은 아름다운 뜻과 비전이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고난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꿈이라면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고통 이상의 의미가 나에게 있고 그 이상의 잠재력이 우리 각자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서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합시다.
자유롭지만 고독하게 자유롭지만 고독하게 어릿광대처럼 자유롭지만 토요일 밤처럼 자유롭지만 여럿이 있을 때 조금 고독하게 혼자 자유로워도 죄스럽지 않고 자유롭지만 조금 고독하여 나에 대하여 이문재(시인,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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