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가 그동안 현 집행부에 비판적이었던 영담 스님(삼화도량)을 종회의원에서 제명했다. 4일 조계종 중앙종회는 ‘중앙종회의원 영담 스님 의원 제명의 건’을 찬성 61표 반대 7표 무효 1표로 의원 제명의 건이 가결했다. 영담 스님 의원 제명의 건은 종회의장 성문 스님의 제안으로 별도의 토의없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중앙종회의원이 종회 본회의에서 제명된 것은 종단 사상 처음이다. 영담 스님은 33대 집행부 총무부장 사임한뒤 현 자승 총무원장 체제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7선의 최다선의원인 영담 스님의 제명은 사실상 조계종내의 비판세력을 없애기 위한 조처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영담 스님은 “제명사유는 종법상으로 보나, 일반 상식으로 보나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이거나 허위사실들이다”며 “법적인 대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종회는 또 현 집행부에 비판적인 인터넷매체인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를 해종언론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길우기자 niha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