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Channel: 한겨레 수행·치유 전문 웹진 - 휴심정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3077

완벽, 지나치면 자신도 남도 괴롭다

$
0
0
[김인숙 수녀의 에니어그램] <5> 
근면하고 성실...부분엔 강하지만 전체엔 약해

1유형 :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

kim-1.jpg 완벽을 추구하는 1유형은 높은 이상을 추구하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 어떤 일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하여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1유형의 완벽은 보편적 기준이 아니라 본인이 생각하고 판단하는 완벽이다. 여러 방식과 방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알지만 자기 방법이 제일이라 생각한다. 이것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요구한다. 그들은 대체로 매우 꼼꼼하다.
 
이것이 지나칠 때 관계에서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사례1) 설거지는 이렇게 
 
kim-2.jpg식당 설거지가 시작되었다. 4단계 순서가 있다. 애벌하기⇥ 세제로 닦기⇥ 헹구기1⇥ 헹구기2가 끝나면 건조기로 들어간다. 첫번째 애벌하기 담당 1유형은 두 번째 세제 닦기 담당 쪽이 늘 못마땅하다. 
1유형: 여사님, 저번에 내가 가르쳐 준 그 방식으로 하면 어때요? 
A여사: 아니요? 익숙한 내 방식이 편해요 
1유형: 내가 알려준 방법 더 좋은데…….
A여사: 알지만 나는 이게 좋아요. 
1유형은 계속 자기 방식을 오늘도 요구한다. 가장 좋다고 확신하기에.
 
사례2) 바른 행동
 
kim-3.jpg 출근하는 숙이는 거실 청소를 하고 있는 엄마 옆을 지나간다. 
숙이: 엄마, 다녀올게요.
엄마: 응, 잘 다녀와라.
엄마는 딸의 어깨에 맨 핸드백에 눈길이 간다. 그녀는 핸드백은 손에 똑바로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눈에는 자꾸 이런 것들이 눈에 거슬리고 꼭 짚어줘야 직성이 풀린다. 
엄마: 딸, 잠깐만…….
숙이: 왜요? 
엄마: 가방은 어깨에 메는 것보다 이렇게 손에 들어야 흉하지 않아.
엄마는 딸의 어깨에서 가방을 내려 손에 쥐어 준다.
 
사례 3) 칭찬은 사라지고 지적만 
 
kim-4.jpg그는 소설가이면서 교수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소설을 쓰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너무 완벽하게 쓰려고 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글을 평가할 때, 그는 몇 번씩 글을 읽고 꼼꼼히 체크한다. 그리고 정확하게 고쳐야 할 부분을 잘 파악하여 지적한다. 
교수: 정우 글은 구성은 참 좋아, 그러나 문장이 이게 뭐냐……. 
그러면서 문장의 세세한 부분까지 파헤치며 비판하는 것으로 시간을 모두 써버린다. 
정우 학생에게는 강한 지적만 남았고 상처를 입었다. 교수님의 칭찬은 사라지고 없다.
 
1유형은 근면 및 성실하여 일을 정확하게 처리하고 신뢰감이 높다. 어떠한 사소한 일들도 흘려보지 않고 가장 마음에 들게 만들려고 애쓴다. 자신과 타인에게 제일 좋은 방법을 제시하나 종종 지나칠 때가 있다. 1유형은 자신의 방식도 좋지만 타인의 의견도 들어야 하며 존중해 주어야 한다. (생략) 자기 방식만 고수하면 관계에서 잔소리로 들리고 불편한 사람으로 인식되어 피하게 된다. 결국 자신도 타인도 괴롭다. 완벽이 지나치다 보면 자기가 맡은 바 외의 것은 들어오지 않는다. 마음에 없어서가 아니라 자기 일을 완벽하기 위해서는 그 외의 것이 너무 벅차다. 그래서 1유형은 부분에 강하고 전체에 약할 수 있다.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3077

Trending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