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무당 조심, 베스트 10
나쁜 무당, 악질 무당, 돈만 밝히는 장사꾼 같은 무당들을 가려내어 일반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일반인들이 점을 보러 가더라도 사전에 이 정도의 예비지식을 가지고 가면 몰라서 피해를 보는 일은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
하여 욕을 먹을 각오로 나쁜 무당, 즉 악질 무당을 가리는 대표적인 유형과 행태를 적어본다.
이 글로 인하여 피해를 보는 착한 무당이 혹시나 발생할까 무척 조심스러운 마음에서,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필자의 구분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밝혀둔다.
*영화 <박수건달> 중에서
1. 거액의 광고비를 쓰는 무당
요즘 광고계에서 봉으로 여기는 집단이 무당들이다. 여성지 광고 한 번에 600만원을 넘나들고 있다. ... 그렇다면 이런 무당들은 어떻게 하여 광고비로 그렇게 많이 지출할 수 있을까? 하지 않아도 될 거액의 굿이나 치성 등을 강요한 결과 광고비와 수익을 충당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2. 죽는다, 사업망한다, 겁 주는 무당
역학에서 이야기하는 살(煞)에는 12가지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장기와 같은 것이라 누구나 다 살을 끼고 살고 있다. 그런데도 이 살을 풀지 않으면 누가 죽는다 또는 안 좋다고 하며 겁을 주면서 굿을 강요하는 무당이 적지 않다. ... 인간은 살이 없다고 하여도 앞날을 알 수 없기에 불안정한 존재다. ... 겁을 주는 무당에게 절대 굿을 하지 말아야 한다. 굿을 하고 안 하고는 본인의 이성적인 판단에 의하여 결정해야 한다.
3. 자기가 최고라며 굿을 강요하는 무당
4. 큰 신 들어와서 돈 많이 번다고 내림굿 강요하는 무당
한국 사람치고 신기 없는 사람 없다. 돈 벌려면 장사를 해야지 신을 받으면 안 된다. 또 그 정도 신기를 가지고 무당을 하면 절대 패가망신한다. 무당은 아무나 될 수도 없고 아무나 해서도 안 되는 직업이다.
*영화 <박수건달> 중에서
5. 예약 전화하면 한 달 또는 두 달 기다려야 한다는 무당
물론 손님이 많아 며칠 기다려야 상담을 할 수 있는 무당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자기가 굉장히 유명하고 족집게 무당이라 손님이 너무 많다는 것을 은근히 과시하는 무당들이 하는 행태다. 보통 이런 무당들은 손님을 일주일에 하루 정도만 본다. 그러면서 예약전화가 오면 한 달 또는 두 달 뒤라고 하면서 호기심을 자극하여 손님을 유치하는 방법이다.
6. 전통적 방법으로 점사를 보지 않는 무당
전통적으로 점사를 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쌀, 엽전, 천신글 또는 산신글을 풀어보는 점사, 산통, 방울 부채 등으로 보는 점 등 많이 있다. ... 이런 전통적인 형태를 벗어나 별난 동작을 하거나, 이상한 도구를 사용하거나, 무엇은 세운다거나, 기타 등등 이상한 방법으로 점을 보는 것은 진정한 점사가 아니라 술수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행동으로 다른 무당들보다 더 신비롭고 영험한 무당이라고 착각하도록 사람들을 현혹하는 것이다.
7. 앉자마자 반말하고 욕 하면서 기 죽이는 무당
이런 무당은 인격이 덜 된 무당이다. ... 이렇게 손님의 기를 죽여 놓아야 무당이 의도하는 방향, 즉 거액의 굿이나 치성 등을 하라고 할 때 거절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8. 진한 화장에 장신구로 몸을 감싼 무당
이런 무당들은 굿을 해도 금액이 보통이 아니다. 화장품 값과 보석으로 몸을 치장한 값을 톡톡히 받아낸다. ... 화려함보다는 청결하면서도 간소한 신당이 훨씬 신령님들이 원하는 신당의 모습이라고 경전에 기록되어 있다.
9. 과잉친절을 베푸는 무당
처음 점을 보러 갔는데 무료로 축원을 해주겠다, 혹은 부적을 써 주겠다고 하는 무당은 조심해야 한다. ... 이런 무당은 조금 세월이 지나면 반드시 정성을 드려야 한다고 거액을 요구한다. 거절할 수 없게 인간관계를 만들어 놓고 굿을 시키는 수법이다.
10. 집요하게 연락하는 무당
인간의 약한 마음을 이용하여 굿을 시키겠다는 얄팍한 수법인데, 절대 이런 무당이 베푸는 위선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 ... 이런 무당을 만나면 절대 자신의 직장이나 가게의 위치나 전화번호 등을 상세하게 알려주지 말아야 한다.
<신을 조롱하는 무당>(무속 칼럼니스트 조성제 지음, 펜그리고자유) 중에서
저자 조성제 1953년 대구에서 태어나 특별히 잘하는 것도 잘난 것도 없이 지극히 평범하게 자라 학교를 마치고 공무원이 되었다. 그러나 1988년 어느 날 굿을 본 뒤 모든 것을 던져 버리고 굿판 속으로 뛰어들어 지극히 평범했던 삶은 '이상한 삶'이 되어 버렸다. 2000 「세계무속신문」을 창간하여편집국장을 지낸 후 글쓰기를 공부하기 위하여 경희사이버대학 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서 공부햇다. 일찍부터 무속의 근원과 의미 등을 우리 상고사 속에서 찾아, 무속이 미신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담겨 있는 민족종교라는 것을 알리려고 무속의 이론 정립에 노력하고 있다. 대학과 문화원 등을 비롯한 많은 곳에서 강의를 하였으며, 몇년 전 무교인들들의 자질 향상을 위하여 서울과 부산에서 무교교양대학을 개설한 바 있다. 현재 무속의 사상과 이론을 연구하는 '무천문화연구소'소장과 무당들의 잘못된 행동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최초의 '무속 칼럼니스트', 그리고 민족정기를 바로세우는 인터넷 신문 「환타임스」논설위원, 한국무교학회 이사, 한국무속학회 정회원, 굿문화사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