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숙 수녀의 애니어그램 <12>
제3 유형-두 번째/성공을 추구하는 사람핵심동기 : 성공자신의 시각 : 성공, 효율성, 일타인의 시각 : 일중심, 합리화, 감정무시
3유형은 일에 방해가 되면 언제든지 감정을 뒤로 미룹니다
목표한 일을 잘해내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억압합니다. 냉정함이 흐르지요. 감정을 표현할 때도 어쩐지 기계적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감정이 없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사람과의 관계보다는 일과 성공에 더 초점을 맞추지요.
일이 우선인 3유형은 이 일이 끝나고 나면 가족, 동료, 친구들과 기쁨을 나눌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그러나 이것은 3유형의 내심일 뿐 타인, 심지어 가족들까지도 이들을 ‘일 중독자’로 여깁니다.
사례 1>교장 선생님 :
오로지 학교 일에만 온 힘을 쏟은 결과 최우수 학교로 선정된다.
사례 2>스타 강사 :
일 년에 한 번씩 책 출간에 잘 나가는 스타 강사까지 된다.
이처럼 3유형은 순위 중 감정을 맨 끝 순위에 둡니다. 일에 방해가 되어서 따뜻한 가슴을 숨기고, 감정을 유예시키니까요. 성공을 위해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어려움, 감정적인 갈등을 번거롭고 골치 아픈 문제로 여기며 외면합니다.
이것이 지나칠 때 관계에서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사례 1과 관련>최우수학교로 선정된 교사들의 반응 :
“교장 혼자 좋지 뭐.”
“저이는 일만 보이고 사람은 보이지 않아.”
사례 2와 관련>스타 강사 아빠를 둔 아이의 반응 :
“우리 아빠는 가족도 필요 없어요. 오로지 일이에요.”
3유형은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감정이 억압되어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감정과 인간관계는 표면적이 됩니다. 인간관계처럼 아무 성과 없는 활동에 시간 투자 하기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3유형을 가슴중심의 사람이라고 알아차리기 힘들지요.
주변 사람들이 느끼는 3유형에 대한 인상은 이렇습니다. 혼자 잘 나가고, 혼자 바쁘고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 가까운 것 같은데 가깝지 않는 건조한 사람. 아무리 오래 살아도 속내를 알 수 없는 사람입니다.
3유형은 성취를 위해 자신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목표지향적인 3유형은 성취를 첫 자리에 두고 엄청나게 노력합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이룬 것이 타인에게 쉽게 보이고, 준비없이 즉석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보여지길 원합니다. 자신이 노력하는 모습을 상대가 모르게 독수리 발톱처럼 숨깁니다.
사례 3>학생 :
시험 기간에 친구들을 집으로 데리고 와서 논다. 그들이 간 후 그때부터 밤새도록 공부한다. “난 공부도 안 했는데 성적이 좋게 나왔네?”
사례4>영업 맨 :
회사 동료 앞에서는 영업 활동을 보여주지 않으면서 할당 목표를 제일 먼저 달성한 후 “난, 한 것도 없는데 운이 좋았네.”
이것이 지나칠 때 관계에서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엄청 노력했으면서도 마치 아닌 것처럼 행동하는 그들을 믿지 않는다.
‘그래, 너 혼자 잘났다.’
한마디 코너: 3유형은 따뜻한 가슴중심 사람임에도 타인에게 그것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습니다.